OPEC+ 감산 가능성도달러화 강세, IEA 비축유 추 방출 시사 상승폭 제한
  • 리바아 정정불안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95 달러 상승한 97.01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4.10 달러 상승한 105.09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0.53 달러 상승한 100.21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리비아 정정불안과 주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7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친정부 세력과 반대 세력 간 무장 충돌이 32명의 사망자를 낳으면서 리비아 정정불안이 심화된 상황이다. 리비아는 서부 트리폴리에 기반을 둔 과도정부(GNU)와 동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정파로 나뉘어 권력 다툼이 지속되고 있으며, 리비아 생산 차질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또 최근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OPEC+는 감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가 OPEC+ 감산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OPEC+ 회원국들이 이란이 석유 시장에 복귀하는 시점에 시장 균형 회복을 위해 생산량 감산을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제재 해제 시, 이란 생산량은 현재 하루 260만배럴에서 18개월 이내에 400만배럴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달러화 강세와 국제에너지기구(IEA) 비축유 추가 방출 시사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지난 26일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강도 금리인상을 더 이어가겠다고 발언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29일 기준 장중 109.48을 기록,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지난 29일 회원국들이 필요하다면 비축유를 추가 방출할 수 있다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