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상단 광고 시범 도입드라마 외 스포츠, 연예 등 다양한 분야·주제 확장 방침'관심사 기반 광고' 특징… 주제별 다른 타겟팅 광고 적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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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카카오가 이벤트성 오픈채팅방 화면 상단에 광고를 시범 도입하며 수익화에 나섰다.

    16일 카카오에 따르면 일부 오픈채팅방 상단에 광고를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광고를 도입한 오픈채팅방은 현재 3개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빅마우스', '환혼' 시청자들이 모인 방으로 한정됐다. 채팅방은 다음 검색이나 카카오톡 채팅 검색창에 해당 드라마를 검색해서 입장 가능하다.

    카카오는 7월 23개 드라마에 오픈채팅 바로가기를 추가하며 광고를 시범 도입한 바 있으며, 광고주와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중이다. 해당 오픈채팅방은 드라마 외에도 스포츠나 연예 등 다양한 분야와 주제로 확장할 방침이다.

    앞서 카카오는 4분기부터 오픈채팅에 수익모델을 적용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광고들은 디스플레이 애드 중심 광고였는데 오픈채팅은 서치애드에 속하는 관심사 기반의 광고”라며 “주제별로 다른 타겟팅의 광고를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새로운 비즈니스와 수익모델로 오픈채팅을 주목하고 있다. 오픈채팅은 지인과 목적성 기반 카카오톡 플랫폼을 비지인·관심사 기반 서비스로 탈바꿈하는 첫 단계다. 카카오에 따르면 오픈채팅 이용자는 일간 활성화 이용자 기준 900만명에 달하며, ibk 증권에 따르면 수발신 메시지 수의 50%가 오픈채팅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카카오는 오픈채팅을 관심사 기반 서비스로 발전시켜 별도의 앱으로 출시할 전망이다. 이는 카카오가 그리는 메타버스 비전 ‘유니버스’의 시작점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활성화와 관련한 다양한 지표를 고려해 광고 적용 오픈채팅방을 선정하고 운영 중”이라며 “일반 오픈채팅은 당장 반영할 계획은 없다. 이용자의 사용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내부 검토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