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최초 100년 장수기업'혁신' 아이콘… 인재와 성과 중시형제회사 메리츠 증권도 100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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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의 아이콘 메리츠화재가 대한민국 보험업계 최초로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역사와 성공'을 모두 잡은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메리츠화재는 1922년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 손해보험사다. 조선화재해상보험으로 출발한 메리츠화재는 1950년 동양화재해상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1956년 보험 업계 최초로 대한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1967년 한진그룹에 편입된 메리츠화재는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 분리하면서 사명을 메리츠화재로 변경했다. 메리츠(MERITZ)는 merit(혜택·장점)에 복수형 어미를 붙여 '더 우수하고 장점과 혜택이 많은 보험사'라는 의미가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소비자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더 많은 혜택으로 보답하고자 하는 기업 이념이 사명에 녹아있다"고 전했다.

    메리츠화재는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창사 100주년을 넘긴 14개 국내 기업 중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재무 현황 비교가 가능한 11개사의 성장세를 비교한 결과 자산·매출액 증가율이 각각 1579.5%·661.4%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계열 분리 이후 17년간 시가총액은 1700억 원에서 3조 6000억 원으로 20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보수적인 보험업계에서 메리츠화재는 가장 변화무쌍한 회사로 꼽힌다. 2015년 김용범 부회장 취임 후 '아메바 경영' 등 다양한 혁신을 시도한 결과 올 상반기에도 당기순이익 4640억 원을 기록하는 등 퀀텀점프를 이어가고 있다. 

    김 부회장은 '아메바 경영'을 통해 성과주의와 주주 중심 경영을 펼펴 임직원들이 '사업가 마인드'를 갖고 자율적으로 업무하되 성과는 철저하게 보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주주에게는 매년 최고 실적과 50%가 넘는 주주환원율(작년 기준)로 응답했다.

    메리츠화재와 쌍두마차로 메리츠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메리츠증권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0년 자기자본 기준 업계 14위, 당기순이익 77억 원에 불과했지만 매년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을 거듭했다.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 7829억 원을 기록하면서 11년 만에 무려 100배 급성장했다. 

    메리츠금융그룹 전체로 보면 2005년 화재와 증권을 합쳐 3조 3000억 원에 불과했던 자산이 올해 6월 기준 거의 90조 원에 육박하는 등 약 30배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뤄낸 급성장은 그룹을 이끌고 있는 조정호 회장의 '인재와 성과'를 중시하는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