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세계최초 '유공유리분말' 고강도 콘크리트 개발

현대건설이 세계 최초로 유공유리분말을 활용한 고강도 콘크리트를 개발해 현장검증을 마쳤다. 유공유리분말은 미세한 분말형태로 이뤄진 구형 신재료다. 

18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고강도 콘크리트는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높은 압축강도를 갖는 콘크리트로 압축강도 40메가파스칼(MPa) 이상이다. MPa은 콘크리트 강도단위인데 1MPa는 1㎠당 하중 10㎏을 견딜수 있고 단위가 높을수록 견디는 힘이 세다.

일반적으로 고강도 콘크리트는 시멘트량 증가로 점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타설시 압송장비 부하가 높아지고 압송관이 막히는 문제도 빈번히 발생했다. 

이러한 이유로 점성을 낮추기 위해 화학혼화제를 사용하지만 화학혼화제의 경우 외부온도에 영향을 받아 고강도 콘크리트 작업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현대건설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화학혼화제가 아닌 유공유리분말을 활용해 점성을 낮춘 새로운 고강도 콘크리트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고강도 콘크리트는 소량의 유공유리분말 투입으로도 점성을 크게 낮출 수 있으며 외부온도도 영향을 받지 않아 작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점성이 낮아 타설 및 마감작업에 유리하다.

현대건설은 유공유리분말을 활용한 고강도 콘크리트 실증을 마쳤으며 '이진베이시티'와 '고덕대교' 현장에 각각 60MPa, 80MPa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적용해 우수 성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건축물이 대형화되는 등 초고층건물 신축이 늘어남에 따라 일반 콘크리트보다 높은 하중을 버틸 수 있는 고강도 콘크리트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점섬이 낮으며 강도가 높은 콘크리트를 개발하는 등 콘크리트 품질을 높여 건설현장 시공성과 품질을 확보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