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전력 차단 전 양해 구했다"카카오 "일방적 통보로 전력 차단"
  • 데이터센터 화재로 일어난 카카오 서비스 중단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두고 SK(주) C&C와 카카오가 대립하고 있다.

    전체 서버에 대한 전력 공급 차단을 두고 SK(주) C&C는 양해를 구했다는 입장이며, 카카오 측은 일방적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는 지난 15일 오후 3시 19분 센터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발생했다.

    불길이 잡히지 않자 소방당국은 오후 4시 52분 누전 위험이 있으니 전력을 차단해달라고 SK(주) C&C에 요청했고, SK(주) C&C는 전체 전력 공급을 차단했다.

    SK(주) C&C 소방당국의 요청을 받고 카카오 측에 상황을 설명한 뒤 양해를 구하고 전체 서버 전력 공급을 차단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카카오 측은 양해를 구하는 과정 없이 일방적인 통보를 통해 전력 차단이 이뤄졌다고 반박하고 있다.

    손해배상 논의를 두고도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7일 “서비스 정상화 이후 SK(주) C&C 측과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 손실에 대한 손해 배상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하지만 SK(주) C&C 측은 해당 공시에 대해 카카오와 사전에 논의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