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된 넷플릭스, 광고요금제 카드 꺼내들어1시간 콘텐츠 기준 20분당 1번꼴로 광고 재생... 몰입감 떨어져계정 공유 금지 조치 본격화 예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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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수익성 개선을 위한 ‘광고요금제’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용자들의 예상에 비해 광고 비중이 높고 가격 경쟁력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기존 최저가 요금제인 베이직 요금(9500원)보다 4000원이 저렴한 대신 광고가 포함되는 광고요금제를 11월 4일부터 도입한다.광고요금제의 경우 최고 720p·HD화질로 시청이 가능하며, 시간당 평균 4~5분의 광고를 봐야 한다. 광고는 15초 또는 30초 길이로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표시된다. 또한 라이선스 제한으로 인해 일부 영화와 시리즈는 시청이 불가하고 콘텐츠 저장도 할 수 없다.이 같은 제약들로 인해 업계에서는 광고요금제의 실효성이 기대했던 것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우선 시청 경험의 저하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광고 없는 서비스로 이용자들에게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해왔으며, 이는 가장 큰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광고요금제는 20분당 1분꼴로 광고가 재생된다.이용자들의 반응 역시 부정적이다.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용자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라고 해도 광고를 보면서까지 콘텐츠를 시청하고 싶지는 않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기존 요금제를 그대로 이용하겠다는 반응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전체 콘텐츠의 5~10% 수준을 시청할 수 없다는 점도 리스크다. 이용자들이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청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10%에 오리지널 콘텐츠가 포함될 경우 굳이 넷플릭스를 구독해야 할 이유가 사라지는 셈이다.넷플릭스 측은 라이선스 제한으로 시청이 불가능한 일부 영화와 시리즈에 대해 “현재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가격 경쟁력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프리미엄 요금제(1만 7000원)로 4인 계정 공유를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경우 월 4250원으로 광고 없이 모든 시리즈와 영화를 UHD 화질로 시청할 수 있다. 반면, 광고요금제는 5500원을 내고도 광고를 시청해야 하며, 5~10%의 콘텐츠는 시청이 불가능하다. 화질도 HD 수준에 그친다.일각에서는 넷플릭스가 광고요금제를 이 같은 수준으로 책정한 것을 두고 계정 공유를 금지하거나 기존 요금제 가격을 인상하기 위한 포석을 깔아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기존 요금제 대비 광고요금제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광고요금제 도입을 계기로 시범적으로 진행 중인 계정 공유 금지 조치가 본격화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