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샌드박스 통과…실증 위한 규제특례 지정 터널내외부 LTE중계기 설치 필수…단점 보완
  • ▲ 터널현장에 최초도입한 TVWS기술 이미지. ⓒ 현대건설
    ▲ 터널현장에 최초도입한 TVWS기술 이미지. ⓒ 현대건설
    현대건설과 이노넷 컨소시엄이 공동제안한 TV주파수를 활용한 '지하터널 스마트 무선통신' 기술이 규제샌드박스를 통과했다. 규제샌드박스는 사업자가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우선 출시해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적용에 예외를 두는 제도다.

    25일 현대건설은 'TVWS기반 지하터널 중대산업재해 예방솔루션'이 지난달 16일 열린 제23차 ICT(정보통신기술)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통과돼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를 지정받았다고 발표했다. 

    TVWS(TV White Space)는 TV방송용으로 분배된 주파수 대역중 방송사업자에 의해 사용되지 않고 비어있는 유휴대역을 말한다.

    기존 터널 내·외부간 통신을 위해선 통신사 LTE중계기 설치가 필수였으나 터널내부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통신망구축이 쉽지 않고 고비용이라는 단점이 있었다. 

    이로 인해 통신망 구축이 어려운 공간에서 사용되던 무전기는 터널내부에서만 통신이 가능해 터널외부에서 지하공간 작업자현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TVWS 관련 국내외 20여개특허를 확보한 이노넷과 협력해 TVWS를 활용한 무선통신기술을 도입했다. 이동형 TVWS 송수신기를 이용해 통신선 연장작업이 불필요하며 일정간격 수신기 설치시 터널 전구간 Wi-Fi 통신이 가능하다. 

    또 투과력 등 전파특성이 우수해 송신기와 최대 10㎞ 떨어진 비가시거리나 깊은 지하구간에서도 통신을 할 수 있다.

    TV유휴대역 기술은 위치기반 서비스로 현행 관련규정이 없어 기존에는 GPS수신이 가능한 옥외에서만 운용됐다. 

    그러나 이번 규제샌드박스 통과로 TVWS 통신 서비스를 지하 공간에 적용 가능해짐으로써 다양한 무선인터넷기반 스마트건설기술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당 무선통신기술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근로자 안전확보 및 스마트건설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현장대응이 가능해졌다"며 "규제샌드박스 통과를 발판으로 향후에도 통신망 구축이 어려운 지하터널현장 및 산간오지, 해외현장에 기술적용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