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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유지율 고심 깊다… 37회차부터 경쟁사 대비 10%↓

51.11% vs 62.31%IFRS17 全 기간 인식… 수익성 직접 영향"과거 장기인보험 영업확대 후유증"

입력 2022-11-25 10:35 | 수정 2022-11-25 10:52

▲ ⓒ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상위 5대 손해보험사 중 보험계약 유지율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도입되는 새 보험회계제도인 IFRS17에선 보험수익을 보험기간에 걸쳐 인식하기 때문에, 유지율이 낮으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25일 삼성·현대·DB·KB·메리츠화재의 올 2분기 계약유지율을 분석한 결과, 삼성화재의 37회차(3년)부터 85회차(7년)까지 유지율이 나머지 4개사 평균과 비교해 10% 이상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유지율은 보험계약의 완전판매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최초 체결된 보험계약이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도 유지되는 비율을 뜻한다.

▲ ⓒ뉴데일리

5개 손보사의 유지율은 13회차(1년)와 25회차(2년)에선 대동소이했으나, 37회차부터는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삼성화재의 37회차 유지율은 51.11%로 4개사 평균(62.31%)보다 11.2% 낮았다. 49회차(4년) 유지율도 38.66%와 49.95%로 10% 넘게 차이가 났다. 61회차(5년), 73회차(6년), 85회차(7년) 유지율도 마찬가지였다.

보험계약 유지율은 계약 초기엔 높고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타사들과 비교해 삼성화재의 37회차 이후 유지율은 '관리의 삼성'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 낮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과거 보험대리점(GA) 영업 확대의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화재는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치고 올라오는 메리츠화재를 견제하기 위해 2017~2018년부터 GA 채널을 강화하기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부실계약이 양산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한편, 내년 도입 예정인 IFRS17에선 계약유지율이 보험사 경영상황을 판단함에 있어 보다 중요한 평가지표로 활용될 전망된다. 

현행 회계(IFRS4)는 수입보험료가 곧장 보험수익으로 인식되는 현금주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IFRS17은 보험계약을 통해 예상되는 장래이익(CSM, 계약서비스마진)을 부채로 잡은 뒤, 이를 추후에 상각해 수익으로 인식하는 발생주의 방식을 적용한다.

따라서 IFRS4에선 보험계약의 중도해지가 급증해도 신계약을 늘림으로써 보험수익을 충당할 수 있다. 하지만, IFRS17은 계약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매년 부채로 인식한 CSM을 상각하기 때문에, 유지율이 낮으면 그만큼 CSM 측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계약유지율은 보험설계사의 완전판매 여부를 판단하는 등 보험사 경영의 보조지표로 활용돼 왔으나, IFRS17이 도입되면 회사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지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보험사들은 신계약 확대뿐만 아니라 기존 계약의 유지율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혁 기자 hyeok@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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