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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보릿고개에도…증권사 온라인 서비스 진화는 잰걸음

비상장주식 컨설팅·모바일 연금랩 가입 등 편의성 충족초개인화된 맞춤형 AI 서비스·절세 니즈 공략 서비스도 잇따라수익률랭킹·게임 등 이색 서비스도 눈길

입력 2022-12-02 11:32 | 수정 2022-12-02 12:10
증시 불황에도 주식시장을 떠나는 투자자 발길을 돌리기 위한 국내 증권사들의 온라인 서비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타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니즈를 갖고 있는 집토끼를 지키고, 당장은 증시로부터 멀어졌어도 언젠가 다시 돌아올 고객들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로서 진화를 거듭하는 모습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비상장주식 컨설팅, 해외 공모주 투자, 모바일 연금랩 가입 등 투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온라인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우선 삼성증권은 최근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비상장주식 토탈솔루션'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는 주요 비상장 기업의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고, 비상장 기업 관련 종합 컨설팅, 증권플러스 연계를 통한 통합 안전 거래 등 서비스를 포함한다. 특히 비상장주식 관련 컨설팅은 10억원 이상 자산의 온라인 초부유층 고객을 전담하는 디지털SNI팀의 PB들이 전담한다.

NH투자증권은 국내 투자자가 미국 공모주 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미국 공모주 청약대행 서비스를 최근 출시했다. 국내의 13배에 달하지만 그간 국내 투자자들의 접근은 극히 제한적이었던 미 공모시장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0월 업계 최초 개인연금랩 비대면 가입 서비스 선보였다. 증권사에서 실적배당형 상품을 통해 연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모바일앱을 통한 가입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편의성을 증대한다는 취지다.

증권사들은 초개인화된 맞춤형 인공지능(AI) 서비스에도 주목하고 있다.

KB증권은 AI 투자일임 서비스인 '자율주행'을 선보였다. 상당수 투자자들의 예수금이 오랜 기간 관리되지 않은 채 계좌에 묵히거나 변동성 심한 시장에 투자자들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예수금도 자동으로 운용해주는 서비스다.

비슷한 시기 삼성증권도 AI 기반 주식 포트폴리오 서비스 '주식굴링'을 론칭했다. 원하는 주식테마를 검색하면 관련 종목을 알려주고 빅데이터 검증 후 마음에 들면 투자까지 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도 콴텍과 협업해 'AI 알고리즘 앱'을 출시했다. 멀티펙터 모델에 기반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24시간 시장환경을 감시하는 위험관리 시스템을 탑재했다.

투자자들의 세제 및 절세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금융소득, 연금소득 등 종합과세 신고가 필요한 대상자 여부와 절세 상품 가입 현황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My세금관리' 서비스를 개시했다. NH투자증권은 본인의 세금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모바일 택스서비스 'MY세금'과 세무상담 대표전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침체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투자를 통한 색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이색 서비스들도 눈길을 끈다.

키움증권은 최근 계좌의 국내주식, 해외주식 수익률 순위와 백분위 정보를 제공하는 'MY랭킹'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회사 고객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누적수익률, 수익률 순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NH투자증권도 고객 데이터 활용한 콘텐츠 'NH데이터'를 지난 10월 선보였다. 주식을 거래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종목 특성을 제공하는 데이터로 종목별 고객 투자 현황 정보를 제공한다. 종목 하이라이트에선 동일 종목을 보유한 다른 고객과 투자 현황을 비교해준다.

신한투자증권은 주식 투자와 게임을 접목한 게이미피케이션 체험형 콘텐츠 '콤보왕' 시즌1을 진행 중이다. 이는 코스피200 종목 중 다음날 상승할 종목을 예측하고 연속 성공할 경우 상금 및 경품을 제공하는 게임이다.

증시 환경 악화에도 국내 증권사들이 지속적인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는 건 떠나가는 투자자들을 붙들어놓기 위해서다. 특히나 갈수록 다양해지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지 못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높다.

대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투자 지형과 문화가 달라졌고, 시장 파이 자체가 커졌다. 증시가 침체기에 접어들어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했다고 해도 장이 회복되기 시작하면 다시 돌아올 잠재 투자자들은 많다"면서 "이들은 똑똑하며 니즈가 구체적이고 다양하다. 변화와 혁신을 동반한 서비스 진화를 거듭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아 기자 km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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