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 시행령·규정 개정안 입법예고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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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상반기부터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재간접 리츠와 부동산·리츠 ETF 투자(복층 재간접)가 허용된다.

    18일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과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규정변경예고(11월 20일~12월 30일)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개정안은 지난 1월 3일 발표된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방안’의 일환으로 하위법령 개정을 통해 실행 가능한 2개 과제를 담고 있다.

    먼저 부동산 등 실물 자산에 투자하려는 투자자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ETF의 상장 재간접 리츠 및 부동산‧리츠 ETF 투자를 허용한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과도한 보수수취 및 복잡한 상품 개발 등을 방지하기 위해 펀드가 재간접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실물 투자 상품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금융위는 투자자 선택권 확대를 위해 시행령을 개정키로 했다. 

    다만, 과도한 보수수취를 방지하기 위해 ETF와 투자 대상 자산의 운용 주체가 동일한 경우에는 동일 명목의 운용보수를 투자자로부터 이중으로 수취하는 것을 금지하고 일반적인 거래조건에 비해 투자자에게 유리한 운용보수 체계를 갖추도록 규정한다.

    또한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펀드 자산의 투명성과 투자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주기적 평가와 외부 전문기관의 평가를 의무화한다.

    기존에는 펀드가 부동산‧인프라 등 신뢰할 만한 시가가 없는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 집합투자업자가 구성한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가 정하는 공정가액으로 평가하도록 정하고 있지만, 집합투자업자가 취득가액, 종전 평가가격 등 유리한 가격을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통해 형식적으로 반영하는 등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펀드 손실을 충실히 반영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 경우 펀드 투자자가 손실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금융위는 대체투자펀드 자산의 투명성과 투자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공정가액으로 평가하는 자산에 대해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가 연 1회 이상 평가하도록 했다. 또 부동산‧인프라펀드 등이 투자한 자산을 평가하는 경우 외부 전문기관이 최근 1년 이내 제공한 가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의무화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및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은 오는 20일부터 12월 30일까지 입법예고·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후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국무회의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공포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