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전반 피해액 1.1조원…적재공간 부족해 생산차질 우려 산업부 "불법행위 발생 시 경찰 등에 즉시 협조 요청""손해발생 소송 등 철강협회 중심으로 법과 원칙대로 대응해야"
  •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 등 5대 철강사의 전날(1일) 기준 누적 출하차질 금액이 87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철강업계 전반에 걸친 피해액은 1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오전 장영진 1차관이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을 방문해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관련 철강산업 현장을 점검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가 9일째 지속되면서 철강재의 경우 육로·해상을 포함한 기존 출하량의 절반가량만 출하 중이며, 일부 기업의 경우 부원료 반입 등에도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공장 내 적재공간 부족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할 우려도 있는 만큼, 피해가 심화되기 전에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장영진 차관은 "철강은 자동차·조선 등의 핵심소재로서 현 사태가 철강 수급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업계가 각별히 노력하고 특히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 발생 시 경찰 등에 즉시 협조 요청해달라"며 "정부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 차관은 "주요 협회들을 중심으로 중소 화주의 손해발생에 대한 소송대행 등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철강협회를 중심으로 업계도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9월 태풍피해,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철강수요 감소 등 연이어 어려운 상황을 맞이한 철강업계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며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는 시멘트의 경우 지난달 29일 업무개시명령 발동 이후 전날 기준 하루 출하량은 약 8만2400톤으로, 평시 대비 46%까지 상승하는 등 출하량이 회복되는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