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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비껴간 최고급 럭셔리카, 롤스로이스 등 국내서 고속성장

롤스로이스, 6년간 평균 34%씩 성장벤틀리,람보르기니도 올해 신기록 경신할듯고객층 불황 영향 적어, 젊은층 관심 확산

입력 2022-12-06 13:49 | 수정 2022-12-06 14:33

▲ 롤스로이스 등 수입 럭셔리브랜드가 수년째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뉴데일리DB

글로벌 경기둔화가 계속되고 있지만 수억원을 호가하는 럭셔리카 브랜드의 국내 판매량은 오히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장님 차’로 불리는 롤스로이스가 대표적이다. 

6일 한국자동차수입협회(KAIDA)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지난 ▲2016년 53대에서 ▲2017년 86대 ▲2018년 123대 ▲2019년 161대 ▲2020년 171대 ▲2021년 225대로 6년 동안 연평균 34%씩 판매량이 늘었다.

올해 11월까지도 롤스로이스는 누적 219대를 국내에 판매했다.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한 수치로 같은기간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의 평균 증가율(0.6%)을 훌쩍 웃돌았다.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지난 11월 롤스로이스는 플래그십 럭셔리 모델 ‘팬텀’의 부분변경 모델을 발 빠르게 국내에 들여오기도 했다.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팬텀이 가장 많이 팔리는 국가인데, 신형 팬텀의 가격은 7억1200만원부터 시작한다.

벤틀리 역시 3억원대로 시작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난 6년간 국내에서 존재감을 크게 키웠다. 지난 2016년 국내에서 170대 판매에 그쳤던 벤틀리는 2021년 506대까지 판매량이 3배 가까이 뛰었다. 벤틀리는 올해 11월까지도 746대를 팔아치우며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연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람보르기니의 실적도 이목을 끈다. 2016년 20대에 그쳤던 판매량이 2021년 353대로 6년 만에 1665% 증가했다. 지난 11월까지도 356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람보르기니도 벤틀리와 함께 올해 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 벤틀리는 올해 판매량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뉴데일리DB

두 브랜드 모두 국내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 고객 확대에도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벤틀리는 지난 8월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에서 구매 상담 및 시승을 진행한 데 이어, 11월에도 갤러리아 광교에서 시승 및 전시 행사를 개최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 9월 베스트셀러인 슈퍼 SUV 우루스의 고성능 모델 ‘우루스 퍼포만테’를 국내 출시한 데 이어, 지난 11월에는 우루스의 후속모델 ‘우루스S’를 선보였다. 글로벌 출시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이다.

앞선 브랜드보다는 비교적 접근성이 높지만 최소 1억원 이상인 포르쉐는 수입차 흥행 척도인 ‘1만대 클럽’ 진입을 넘보고 있다. 포르쉐는 올해 11월 누적 7978대를 팔아치우며 수입차 브랜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벤츠나 BMW 등 폭넓은 가격대의 라인업을 가진 업체들과 포르쉐의 성격이 다른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럭셔리카 브랜드의 급격한 성장세에는 경기 불황에 따른 양극화 심화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과거서부터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취약계층의 소비는 줄지만 부유층은 고가 제품의 소비가 늘어나는 부익부 빈익빈이 가속화돼왔다"며 "불황일수록 고급모델이나 명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이 자동차 업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성공한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이었던 과거와 달리 젊은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럭셔리카 브랜드 관계자는 "최근 소위 영리치들이 수입 럭셔리카 시장의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부분이 실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원일 기자 one1@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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