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19억원 적자…올해 누적 적자 359억원 이어가 해외 등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했으나 홀세일 부문 부진 신용공여 서비스 기대…"이자손익 증대 통해 흑자 전환해야"
  • 내년 2월 출범 4년 차를 맞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영업 적자에서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회사가 올해 3분기까지 적자 폭을 지속해서 키운 만큼, 자체적인 존속을 위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흑자 전환에 성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3분기 11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간 누적 적자는 359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552억원, 35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회사의 순손실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누적 순손실의 경우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인 171억원을 훌쩍 넘어선 24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전년(-126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또 다른 빅테크 증권사인 토스증권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토스증권은 올해 3분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21억원, 22억원으로 집계, 지난해 3월 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올해 누적으로는 168억원 순손실, 16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이 다소 부진한 실적을 받아든 배경엔 홀세일 부문의 부진이 존재한다. 

    실제 회사는 지난 4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정식 출시 이후 해외주식 거래가 증가하는 등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이 크게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IB) 및 기타수수료 수익이 부진하며 순수수료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내 거래가 지금보다 더 활성화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특히 동종업체인 토스증권보다 비교적 늦게 MTS를 오픈한 후발주자인 만큼 확실한 리테일 사업 확장 요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까지 대규모 할인·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기존 업체들과의 간극을 해결하고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한 점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리테일 부문에서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대외적인 시장 변수로 인해 기존 홀세일 부문에서 진행 중인 사업 실적에 영향이 있었다"라며 "현재 홀세일 부문의 매출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리테일 부문의 매출은 3분기 들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회사의 안정적인 이자 손익 창출을 위해선 무엇보다 빠른 흑자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용공여 서비스 출시로 이자손익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적자 누적으로 자본이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이자손익 창출을 위해서는 빠른 흑자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실제 회사는 지난 9월 신용거래융자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일각에서는 신용공여 서비스가 향후 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은 토스증권보다 이익 체력이 더 낮고 판관비는 더 많이 지출하기 때문에 흑자 전환을 위해서는 더 많은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9월카카오페이로부터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긴 했으나 실권이 발생해 실제 자본 증가 효과는 1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라며 "모회사에서 무한히 자금을 투하할 계획이 아니라면 자체적인 존속을 위한 빠른 흑자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페이증권은 리테일과 홀세일 부문을 함께 앞세운 투트랙 전략을 앞으로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홀세일 부문의 경우 수익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리테일 부문은 MTS 기능과 커뮤니티 기능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공모주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리테일과 홀세일의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