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순자산총액 80조…일평균 거래대금 세계 3위수익률은 -17.02%…하락 448종목·상승 69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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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순자산총액이 80조원에 육박하면서 전년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2년 ETF·ETN시장 결산 및 주요 특징 분석'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79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6.9% 증가했다. 지난 1일에는 82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상장종목 수는 666종목으로 전년 말 대비 133종목 증가했다. 상장종목 수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다.

    반면 거래대금은 감소했다. 올해 주식시장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하면서 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ETF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의 30.9%로, 전년 대비 11.8%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상장지수펀드 일평균 거래대금은 미국(약 1569억2400만달러), 중국(약 104억9800만달러)에 이어 3번째로 컸다.

    상장지수펀드 평균 수익률은 –17.02%로 상승 종목(79종목)보다 하락 종목(448종목)이 5배 이상 많았다. 국내주식형 상장지수펀드 평균수익률은 –20.69%로 코스피(-22.30%) 성과를 웃돌았다.

    순자산총액 1위 종목은 5조1656억원 규모를 기록한 'KODEX 200'이 차지했다. KODEX 200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적하는 상품이다.

    이어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3조3340억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3조371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2조8452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 2조3245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순자산총액 1조원 이상 종목은 모두 22종목으로 지난해 20종목 대비 2종목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초 ETF상장팀을 신설하고 신규상장 심사인력을 확충하면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심사가 가능해진 것이 신규 상장종목 수 증가를 견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존속기한이 있는 채권형, 혼합형 ETF가 상장하면서 상품의 다양성이 확보됐다"라며 "기관 및 연금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켰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월분배 및 자산배분형(TDF) 상장지수펀드 등 장기적·안정적 투자수요에 맞는 상품도 출시되면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합한 상품을 공급했다는 평가다.

    올해 설정 및 환매를 통한 연간 누적 자금유입 1위 종목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로 3조619억원의 자금이 해당 펀드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로 자금유입액은 2조821억원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금유입은 주로 금리 ETF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