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대신 지속가능한 나무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카드 제작"트리카드, 카드 사용 금액과 수수료 일부를 지구에 환원하는 것이 목표""금융 업무·인터넷 검색과 같은 일상적 서비스에 대한 책임감 있는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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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대신 나무로 만든 직불카드(debit card)가 등장했다. 트리카드(treecard)로 불리는 이 카드는 플라스틱을 나무 소재로 대체한것뿐만 아니라, 쓸 때마다 지구를 도울 수 있어 지속가능한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3일 광고·디자인·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 기반의 핀테크 기업인 '트리카드'는 목재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직불카드 '트리카드'를 선보였다. '트리카드'는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이 특징으로, 쓸 때마다 금액의 일부를 지구에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트리카드'는 전세계 마스터카드(MasterCard) 가맹점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고 애플페이(Apple Pay)와 구글페이(Google Pay), 삼성페이(Samsung Pay)를 포함한 전자지갑과 호환되며 벤모(Venmo) 계정과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카드는 주머니나 지갑 안에서 쉽게 긁히지 않도록 내구성이 강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다. '트리카드'는 나무 소재로 만들었지만, ATM 사용을 포함한 일상적인 사용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내구성 테스트를 거쳐 완성됐다. -
물론, 천연 소재로 만들어진 만큼 플라스틱 카드보다는 더 섬세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 '트리카드'를 오래동안 문제 없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카드를 구부리거나 문지르거나 물에 젖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트리카드' 측은 "천연 소재와 재활용된 재료로 카드를 만드는 것은 매우 친환경적인 선택"이라며 "나무는 훌륭한 지속가능 소재이며, 카드의 핵심 부분은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한 소재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이어 "영국에서 조달한 체리 나무 한 그루로 30만 장 이상의 트리카드를 만들 수 있다"며 "이는, 트리카드를 만드는데 여러 그루의 나무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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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카드'는 글로벌 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비영리 검색 엔진 '에코시아(Ecosia)'와 협력해 사용 금액 50달러 당 나무 한 그루씩을 심음으로써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에코시아'는 부르키나파소, 브라질, 콜롬비아, 에디오피아, 가나, 아이티, 인도네시아, 케냐, 마다가스카르, 모로코, 니카라과, 페루, 세네갈, 스페인, 탄자니아, 우간다 등을 포함한 전세계 30개국에서 나무 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트리카드'와 '에코시아'는 "금융 업무나 인터넷 검색과 같은 일상적인 서비스에 대한 책임감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트리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의 80%를 산림조성 기금으로 사용하고, 화석 연료를 사용하거나 산림을 파괴하는 활동을 하는 프로젝트에는 절대로 수익금을 투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트리카드' 사용자들에게는 국립공원 무료 입장, 카약 투어 등의 혜택을 줄 예정이다.'트리카드'는 현재 미국에서 사용 가능하며,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론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