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비용 청산, 1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 복귀 예고실물경제 불황 속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 반영, 주가 오름세안전자산 평가 속 성공적 채권 발행, 신사업 긍정 요소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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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 3609억원이다. 2022년 2분기까지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3분기 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철강 판매량이 4분기 700만톤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1분기 850만톤 이상으로 정상화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는 2022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 7866억원 대비 5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것과 비교된다. 4분기 영업이익은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는 태풍피해 복구 비용과 화물연대 파업, 수요 부진 등이 하향 조정에 영향을 끼쳤다.

    세계 각국이 경제성장 전망치를 낮추는 가운데, 실물경제 불황은 발목을 잡는 요소다. 지난해 11월 초 1톤당 8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던 중국 철광석 수입 가격은 부동산 규제 완화와 방역 해제 기대감으로 가격이 치솟고 있다. 13일 기준 톤당 126.5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6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철강산업의 최대 공급처인 건설경기 악화도 여전한 상황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54.3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하일수록 건설 경기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태풍 복구 비용, 화물연대 파업 등 일회성 비용을 청산하고 1분기에 1조원 대 분기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분기를 기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철강 수요와 가격이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 건설 등 전방산업 수요가 부진하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코로나19 안정세에 따른 하반기 중국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부정적인 4분기 실적 전망, 수익성 악화 요인과 별개로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3일 종가 27만2000원대를 기록한 후 13일 종가 30만5000원을 기록하며 지속해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는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와 안정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방증하듯 역대 최대규모인 20억달러(약 2조 4600억원) 규모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향후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에 대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확보한 자금은 우선 만기 사채 상환에 사용하고, 원료 조달과 신사업 투자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신사업 안착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2022년 3월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한 후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부문에서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강재 등을 중심으로 미래 수요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장에 따라 니켈과 리튬 등 원료부터 2차 전지까지 수직계열화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황과 불확실성 속 포스코가 대규모 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일회성 비용을 청산한 데 이어 제한적이지만 철강 가격 상승에 따라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