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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해"… 칸 라이언즈 조직위, SDGs 출품비 전액 기부

2022년 SDGs 라이언즈 수상한 5개 단체에 SDGs 출품비 기부올해부터 모든 출품작 '지속가능성 보고서'와 '탄소 배출량' 제출 권장2023 칸 라이언즈,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칸서 열려

입력 2023-01-18 23:51 | 수정 2023-01-19 08:15

▲ 칸 라이언즈 관련 사진. ⓒ브랜드브리프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가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어워드 출품비의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19일 칸 라이언즈 조직위원회는 지난 2022년 칸 라이언즈 어워드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라이언즈(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Lions, SDGs Lions) 부문 출품 접수비 22만6860유로(한화 약 3억270만원)를 해당 부문에서 수상한 5개의 자선단체에 전액 기부했다고 밝혔다.

칸 라이언즈는 지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선(善)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활동'을 지지하기 위해 SDGs 라이언즈와 글래스: 변화를 위한 라이언(Glass: The Lion for Change) 부문 출품 접수비 200만 유로(약 26억6886만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해왔다.

올해부터 칸 라이언즈 어워드에 출품하는 모든 작품들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필수적인 사항은 아니지만,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기 위한 칸 라이언즈의 의지와 방향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모든 출품작에 대해 애드넷 제로(AdNet Zero)의 5가지 액션 플랜을 참고해 작품 제작 과정 중 발생하는 CO2 관련 자료를 제공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칸 라이언즈 측은 전세계 창작물의 생산과 유통 전반에 걸친 모범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해당 데이터를 수집할 뿐, 이를 심사 과정에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이먼 쿡(Simon Cook) 라이언즈(LIONS) 최고경영자(Chief Executive Officer, CEO) "크리에이티비티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것은 우리 업계의 공동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칸 라이언즈는 올해부터 모든 라이언즈 어워드에 지속가능성을 포함시켜 모범 사례를 알리고, 광고 제작시 탄소 배출량 제로를 꿈 꾸는 애드넷 제로의 야망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SDGs 라이언즈에서 수상한 자선단체들은 세계적인 목표인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기 위해 어떠한 행동을 취하고 있는지를 크리에이티비티를 통해 보여준다"며 "칸 라이언즈는 우리에게 큰 영감을 주는 자선 단체의 지속적인 활동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각각 4만5372유로(약 6062만원)를 기부 받은 5개의 자선단체는 산아제한에 관한 권리부터 언론의 자유, 식량 문제, 장애 인식 개선 등 중요한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 식량 문제 해결하는 '에브리바디 이츠(Everybody Eats)'
자선 단체 에브리바디 이츠는 광고대행사 DDB 뉴질랜드 오클랜드(DDB New Zealand Auckland) 함께 'The Goodie Box(더 구디 박스)'를 캠페인을 선보였다. '더 구디 박스'는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불필요한 식량 낭비를 줄이기 위해 식당에 방문한 손님들이 먹다 남은 음식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도록 장려했다. 이 캠페인은 2022년 SDGs 라이언즈 브론즈를 수상했다.

닉 루슬리(Nick Loosely) 에브리바디 이츠 창립자 겸 제너럴 매니저는 "칸 라이언즈로부터 받은 기부금은 오클랜드 글렌 이니스(Glen Innes)에 세 번째 'pay-as-you-feel' 레스토랑을 짓는데 사용될 것"이라며 "이 레스토랑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밀집된 공공주택 인근에 위치하며, 매주 3개의 코스로 구성된 750인분의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pay-as-you-feel' 레스토랑은 정해진 가격 대신 손님 스스로가 느낀 음식 가치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식당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동시에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주목 받고 있다.
△ '언론의 자유' 지원하는 '국경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
비영리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는 DDB 독일 베를린(DDB Germany Berlin)과 함께 펼친 'The Truth Wins(진실은 승리한다)' 캠페인으로 2022년 SDGs 라이언즈 브론즈를 수상했다. 언론 검열이 심각한 러시아와 터키, 브라질에서는 독립 언론사들의 자유가 철저히 제한된 상황이다. 이에 국경없는 기자회는 매주 발표되는 복권 당첨 번호를 활용해 트위터에서 언론 검열을 피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고안해 냈다.

복권 번호는 절대 수정되거나, 검열에서 걸러질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해당 번호를 독립 미디어에 접근할 수 있는 액세스 코드로 활용한 것이다. 해당 트위터 계정이 정부에 의해 검열을 당하더라도, 매주 새롭게 발표되는 복권 번호에 따라 계속해서 새로운 계정을 만들 수 있어 정부의 검열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크리스티안 미르(Christian Mihr) 국경없는 기자회 독일 이사는 "이 캠페인을 통해 언론의 대의명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매일 목숨을 걸고 진실을 전하는 언론인들을 지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총기 폭력 문제 알리는 '체인지 더 Ref, Inc.'
미국 내 총기 규제 권리를 지지하는 비영리 단체 체인지 더 Ref(Change the Ref, Inc.)는 레오버넷 시카고(Leo Burnett Chicago)과 함께 '잃어버린 교실(The Lost Class) 캠페인을 선보여 2022년 SDGs 라이언즈 실버를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총기 범죄 희생자 추모식에 총기 소유 지지자들을 초청해 축하 연설을 하게 만듦으로써 총기로 인한 심각한 사회 문제를 지적했다. 총기 소유 지지자들은 평범한 고등학교 졸업식장에 초청받았다고 생각해 참석했으나, 그들 앞에는 총기 사고 피해로 인한 희생자 숫자 만큼의 빈 의자가 놓여져 있어 충격을 던졌다.

체인지 더 Ref의 공동 창립자이자 액티비스트인 마뉴엘 올리버(Manuel Oliver)는 "SDGs 라이언즈 기부금은 올해 우리가 펼칠 캠페인과 사회 운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은 지원 덕분에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미국 내 총기 폭력 문제를 알릴 수 있고, 피해자들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의 아들인 호아킨 올리버(Joaquin Oliver)를 비롯해 총기 폭력으로 매년 목숨을 잃는 4만5000명 이상의 사람들의 이름을 대신해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 장애인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국제 장애인 올림픽 위원회(IPC)'
국제 장애인 올림픽 위원회(IPC)는 아담&이브DDB 런던(adam&eveDDB London)과 함께 도쿄 장애인올림픽 기간에 '#WeThe15' 캠페인을 선보여 2022년 SDGs 라이언즈 브론즈를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전세계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장애인들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며,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다르거나 특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크레이그 스펜스(Craig Spence) IPC 최고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책임자(Chief Brand and Communications Officer)는 "장애를 가진 전세계 12억 명 사람들의 삶을 발전시키기 위해 'WeThe15' 캠페인을 더 널리 알릴 것"이라며 "칸 라이언즈에서 'WeThe15' 캠페인이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 여성의 산아제한 권리에 목소리를 낸 'GEPAE'
비영리 단체 GEPAE(Grupo Estratégico para la Pastilla Anticonceptiva de Emergencia)는 사후피임약 복용이 법으로 금지 된 온두라스에서 여성의 산아제한 권리를 지지하기 위해 오길비 온두라스(Ogilvy Honduras)와 함께 '모닝 애프터 아일랜드(Morning After Island)' 캠페인을 펼쳐 2022년 SDGs 라이언즈 브론즈를 수상했다.

온두라스는 라틴 아메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사후피임약 복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온두라스 여성 4명 중 1명은 18세 이전에 아이를 출산하고 있다. '모닝 애프터 아일랜드'는 온두라스 사법권을 벗어난 지역에 작은 섬을 만들어, 임신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여성들이 이 곳에서 걱정 없이 사후피임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 캠페인 이후 온두라스 정부는 GEPAE와 만나 사후피임약 합법화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는 등 온두라스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18년 신설된 칸 라이언즈의 SDGs 라이언즈는 오는 2030년까지 지구를 보호하고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번영을 보장하기 위해 유엔(UN)이 제안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2023 칸 라이언즈는 오는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며, 글로벌 산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문제들을 다루기 위한 다양한 포럼을 선보일 예정이다. 칸 라이언즈 어워즈 출품작 접수는 19일부터 시작하며, 자세한 내용은 칸 라이언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수경 기자 muse@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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