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한상의와 첫 공동 세미나 신현송 BIS 경제보좌관 "원/달러 환율 안정될 것"中 올해 성장률 5% 달할 듯… 자칫 유가 급등할 수도
  •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한국경제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열린 한은-대한상의 공동세미나에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조사국장과 대담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한국경제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열린 한은-대한상의 공동세미나에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조사국장과 대담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2일 발표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 연준(Fed)이 긴축 고삐를 늦출 경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를 감안해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은행과 대한상의 간의 공동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묻는 질문에 "FOMC 결과가 내일 나오고 미국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면 방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세미나에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과 대담을 진행했다. 

    이 총재가 향후 원·달러 환율에 대한 전망을 묻자 신 국장은 "달러화 가치가 지난해 10월 정점을 찍었고 앞으로 안정될 것"이라 답했다. 신 국장은 "환율은 미국 통화정책이 큰 몫을 차지하는데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이 급선무인 만큼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안정이 되면 긴축을 하지 않아도 되고 달러 역시 큰 폭으로 뛸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이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중국 성장률을 기존 4.4%에서 5.2%로 상향 조정한 것에 대해 동의하는지 묻자, 신 국장은 "BIS는 IMF와 달리 예측하진 않지만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 총재도 "한국은행 입장에선 지난해 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2%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0% 성장하면서 올해 성장률 5%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은 경상수지 등 국내 실물 경제 방면에선 긍정적이나 경제 회복이 빠를 경우, 석유 수요 급등으로 이어져 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금융시장이 미래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반응해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 대해 묻자, 신 국장은 "중앙은행의 임무는 시장 반응을 어느정도 적절히 감안해 실물경제에 맞게끔 금융이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이 총재도 "내일 FOMC 결과나 다음주 유럽중앙은행(ECB) 결정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같은 견해를 유지할 지 아니면 조정할 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금융시장이 먼저 움직이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앞으로 두고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