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한상의와 첫 공동 세미나 신현송 BIS 경제보좌관 "원/달러 환율 안정될 것"中 올해 성장률 5% 달할 듯… 자칫 유가 급등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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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2일 발표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 연준(Fed)이 긴축 고삐를 늦출 경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를 감안해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 총재는 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은행과 대한상의 간의 공동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묻는 질문에 "FOMC 결과가 내일 나오고 미국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면 방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이날 세미나에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과 대담을 진행했다.이 총재가 향후 원·달러 환율에 대한 전망을 묻자 신 국장은 "달러화 가치가 지난해 10월 정점을 찍었고 앞으로 안정될 것"이라 답했다. 신 국장은 "환율은 미국 통화정책이 큰 몫을 차지하는데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이 급선무인 만큼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안정이 되면 긴축을 하지 않아도 되고 달러 역시 큰 폭으로 뛸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했다.이어 이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중국 성장률을 기존 4.4%에서 5.2%로 상향 조정한 것에 대해 동의하는지 묻자, 신 국장은 "BIS는 IMF와 달리 예측하진 않지만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이에 이 총재도 "한국은행 입장에선 지난해 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2%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0% 성장하면서 올해 성장률 5%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은 경상수지 등 국내 실물 경제 방면에선 긍정적이나 경제 회복이 빠를 경우, 석유 수요 급등으로 이어져 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금융시장이 미래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반응해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 대해 묻자, 신 국장은 "중앙은행의 임무는 시장 반응을 어느정도 적절히 감안해 실물경제에 맞게끔 금융이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이에 이 총재도 "내일 FOMC 결과나 다음주 유럽중앙은행(ECB) 결정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같은 견해를 유지할 지 아니면 조정할 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금융시장이 먼저 움직이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앞으로 두고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