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홍 공동대표 지난해 말 사임…1년간 비상근고문직 맡을 예정카카오페이證 출범 및 기틀 마련 일등 공신…투자 대중화 이끌어李, 금융 플랫폼 전문가…MTS 중심 리테일·홀세일 시너지 확장 방침
  • ▲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대표 ⓒ카카오페이증권
    ▲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대표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증권이 김대홍·이승효 공동대표 체제에서 이승효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이승효 대표는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실적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공동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자로 대표직을 사임했다.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한 김 대표는 앞으로 1년간 회사에 남아 비상근 고문직을 맡을 예정이다.

    지난 2020년 초 카카오페이증권 공식 출범 당시부터 회사의 전체 경영 총괄 및 리테일 사업 부문 전반을 맡았던 김 대표는 손에서 회사 경영권을 놓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김대홍 대표는 지난 12월 31일자 대표이사 임기만료에 따라 대표직을 사임했다"라며 "이에 카카오페이증권은 이승효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홍 대표는 그간 카카오페이증권의 출범 및 시장 안착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과거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에서 30년 가까이 몸담으며 온라인 금융 분야의 전문화를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페이증권에서 투자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홀로 회사를 이끌어갈 이승효 대표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실적 개선 등 당면 과제가 산적하다.

    실제 올해 출범 4년 차가 되는 카카오페이증권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에만 119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으며, 연간 누적 적자는 36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아직 4분기 개별 실적이 나오진 않았으나 4분기도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이자 이익을 얻기 위한 회사의 흑자 전환이 시급하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신용공여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증권 부문의 수익 기여를 기대할 순 있겠으나, 판매관리비 등 다른 부문의 비용 증가로 적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이와 함께 리테일 외에도 법인 대상 홀세일 부문을 키우는 투트랙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홀세일 부문의 성장에도 시동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MTS 관련 수익성 지표는 긍정적이다. 지난해 3분기 콘텐츠 서비스, 종목토론방 등 접점 확대를 위한 서비스 오픈 후 4분기부터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의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월간 활성 사용자수와 유저 활동성 성장세가 전 분기 대비 각각 52%, 56% 성장했다"라며 "유저 참여 지표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는 올해 본격적인 사업 성장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와 더불어 IT 전문가인 이승효 대표가 회사의 경영 전반과 개인금융 서비스 부문을 총괄했던 김 대표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 주목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김대홍 대표가 회사의 전체 경영 총괄과 리테일 사업의 전반을 맡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프로덕트 매니저 출신이자 플랫폼 채널 전문가인 이승효 대표가 회사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이 대표는 금융 플랫폼 및 IT 프로덕트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리테일 부문에서 MTS 출시 및 고도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라며 "앞으로도 MTS를 중심으로 리테일 서비스를 확대해나감과 동시에 리테일과 홀세일의 시너지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