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어릴 때 항암치료 받으면 치아 건강 악영향"

어린 나이에 항암치료를 시작할수록 치아발육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정기적 치과 검진이 필수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김윤지(교신저자)‧ 소아청소년과 정낙균(공동저자) 교수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익명화된 의료 빅데이터 자료(CMC data warehouse)를 이용해 암치료 시작한 연령과 치아발육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에 내원해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10세 이하의 환자 중, 조혈모세포이식 후 치과 파노라마 엑스레이 사진을 촬영한 153명을 대상으로 했다. 

나이에 따라 4그룹(2.5세 이하, 2.6~5.0세, 5.1~7.5세, 7.5~10세)으로 나누고, 각 그룹에 따른 치아 결손, 왜소치, 치근 형성 이상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치아의 발육이 일어나는 어린 나이에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일수록 치아발육 이상이 더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항암 치료가 늦을수록 치아 발육 부전, 왜소치, 치근 형성 이상이 적었다. 즉, 치아가 만들어지는 연령에 항암치료 치료를 받은 환자는 치아 발육 이상이 발생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김윤지 치과교정과 교수는 “치아가 불편하지 않아야 음식을 잘 먹을 수 있고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성장해야 하는 소아암 환자의 치아 건강은 중요하다”며 “항암 치료 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항암 치료 전후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