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차출시 계획 無. 질적성장 강조물량 확보, 고객서비스 강화에 주력볼보 CEO 내주 방한. “韓시장 중요”
  • ▲ 볼보가 올해 신차 출시 보다 내실 다지기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뉴데일리DB
    ▲ 볼보가 올해 신차 출시 보다 내실 다지기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뉴데일리DB
    볼보가 올해 신차 출시 없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 고객 서비스 강화, 안정적인 물량 공급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는 올해 국내 시장에 신차 출시 계획이 없는 상태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와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풀체인지, 페이스리프트 등 구체적인 신차 플랜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볼보는 그동안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2013년에는 국내 판매량이 1960대에 불과했지만 2016년 5206대로 5000대를 넘겼다. 이후 2018년 8524대로 상승했고, 2019년 1만570대, 2020년 1만2798대, 2021년 1만5053대 등 연간 1만대가 넘는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만4431대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지만 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물량공급 차질로 분석된다. 

    앞서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9월 ‘S60 및 V60 CC 미디어 론칭 행사’에서 “2022년 1만5000대, 2023년에는 그보다 15~20% 상승한 판매량을 달성하겠다”고 발언했다. 이를 감안하면 볼보는 올해 1만8000대를 판매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 ▲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양적성장과 질적성장을 모두 이룬다는 방침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뉴데일리DB
    ▲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양적성장과 질적성장을 모두 이룬다는 방침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뉴데일리DB
    볼보는 우선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S60과 V60 CC의 경우 2000대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볼보=안전’ 이미지를 기반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많은 만큼 물량 공급만 원활하게 이뤄지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고객 서비스 강화에도 나서 양적 성장 외에 질적 성장도 이룬다는 방침이다. 볼보는 지난 2020년 서비스 통합 브랜드인 ‘서비스 바이 볼보(Service by Volvo)’를 론칭했다. 당시 볼보는 1500억원을 투자해 27개에 불과한 서비스 네트워크를 올해 52개까지 2배가량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볼보는 최근 공식 AS 센터를 통해 ‘볼보 오리지널 타이어’ 교체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VOL 마크가 찍한 오리지널 타이어는 모델별 특성에 맞게 최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달 2일부터 31일까지 고객 대상으로 ‘서비스 바이 볼보 2023 스프링 캠페인’을 전국 서비스 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따뜻한 봄 날씨에 차량 사전 점검을 장려해 고객의 안전하고 편안한 운행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볼보의 내실 다지기 전략은 이 대표의 경영 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 닉 코너 APEC 총괄이 지난해 9월 방한했다. ⓒ뉴데일리DB
    ▲ 닉 코너 APEC 총괄이 지난해 9월 방한했다. ⓒ뉴데일리DB
    이 대표는 그동안 각종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서비스 네트워크 등 인프라가 받쳐주지 않는 과도한 양적 성장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면서 “볼보 차량을 소유한 고객은 1시간 내로 서비스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한국 시장은 볼보의 중요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볼보코리아는 오는 14일 볼보의 새로운 미래를 상징하는 ‘A New Era of Volvo Cars’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짐 로완 볼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비에른 앤월 최고영업책임자(CCO),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글로벌 임원들이 첫 방한을 한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로완 CEO는 호주를 비롯해 주요 국가들을 방문하고 있다”면서 “첫 방한에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닉 코너 볼보 APEC(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이 방문했다. 

    코너 총괄은 당시 “한국은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볼보가 진출한 100여개 국가 중 별도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개발한 2개국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