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일째 파업직장 폐쇄… 생산라인 부분 가동기본급 7만3000원 인상 등 잠정합의 무산
  • ▲ 르노코리아 노조 조합원 집회ⓒ르노코리아 노조
    ▲ 르노코리아 노조 조합원 집회ⓒ르노코리아 노조
    르노코리아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일부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르노코리아 노조 900여명은 부산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파업은 지난 13일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동석 노조위원장은 사측에 신속한 협상안 제시를 요구하며 부산공장 앞에서 천막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는 임단협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파업 대오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지난 13일 부분 직장폐쇄 조치를 하고 자발적으로 근무를 신청한 임직원들을 생산라인에 재배치해 일부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고객에게 원활하게 신차를 인도할 수 있도록 후속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량이 급감하는 등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호봉제가 폐지된 2015년 이후에도 임금이 4차례나 동결되는 등 조합원들이 그동안 상당한 고통을 감수했다"면서 "사측이 변화된 협상안을 제시하면 언제든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도 "회사는 조속하고 원활한 협상 타결을 위해 노조와의 교섭 창구를 열어 놓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올해 기본급 7만3000원 인상, 그랑 콜레오스 신차 출시 격려금 등 성과 격려금 300만원, 임금 피크제 개선 등의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지난 6일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