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임직원 2만9272명… 전년比 5.6% 증가수주형 사업 비중 확대… R&D 비중 9%대 급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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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019년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인력을 꾸준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LCD 비중을 줄이는 대신 OLED 등 고부가 사업을 확대하면서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는 2만9272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6% 증가한 규모다.

    앞서 2019년 사업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와 체질개선을 위해 경쟁력을 잃은 LCD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조직슬림화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2010년대 중반까지 3만명 이상을 유지했던 직원 수는 2019년 말 2만6665명 규모로 급감했다.

    정호영 사장 체재 하에서 ▲대형 OLED 대세화 ▲P-OLED사업 경쟁력 제고 ▲LCD 구조 혁신 가속화 등 3대 핵심 전략과제를 중점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후 2021년 영업이익 2조2306억원을 기록하는 등 정상화에 성공했다. 임직원 수도 2년 연속 증가하며 대규모 구조조정 전인 3만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기존 수급형 사업에서 수주형 사업으로 체질변화 중이다. 이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도 지난해 2조4305억원을 투입했다. 전년보다 14.2% 증가한 규모다. 매출 대비 R&D 비중은 7.1%에서 9.3%로 상승했다.

    수주형 사업은 고객과의 계약을 바탕으로 투자와 물동,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으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소형 폴더블 OLED와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이러한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을 위해 오는 2024년 50%를 넘어 향후 70% 이상으로 비중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장사업 역시 가격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 전장 부문 매출이 지난해 1조60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25년 3조5000억원 규모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LCD 구조혁신 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전사적으로 고객가치 혁신을 위한 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OLED의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와 수익 기반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등으로 2조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국내 TV용 LCD 사업을 종료했고, 올해부터는 중국 LCD 공장 생산도 50%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인 만큼 임직원 증가 추세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인위적 구조조정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