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트리플, 여기어때 등 7~8월 여행·숙박 서비스 차질없이 제공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은 8월 여행상품 취소 결정미정상금에 잇따라 티몬·위메프 계약해지 통보 중
  • ▲ 티몬 사옥.ⓒ뉴데일리DB
    ▲ 티몬 사옥.ⓒ뉴데일리DB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상 중단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여행·숙박업계가 대응에 나섰다. 당장 여행업계가 판매된 여행 상품을 정산 받지 못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당장 휴가철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손해를 무릅쓰는 결정이 나오는 것.

    26일 여행 ·숙박업계에 따르면 앞다퉈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대한 대응 방침을 확정하고 있다. 여행사마다 방침은 차이가 있지만 경우에 따라선 고객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먼저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7~8월 성수기 시즌에 출발하는 인터파크 투어의 패키지상품을 구매한 고객 모두에게 원래대로 출발을 보장하기로 했다. 아직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 환불을 받지 못한 고객이 대상이다. 상품을 인터파크투어에서 재결제 한 고객의 경우 환불을 해줄 예정이다.

    인터파크트리플의 모회사인 야놀자도 이날 티몬, 위메프에서 결제한 고객 8만여명에게 50억원 규모의 예약금액 전액을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로 제휴점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미정산 대금도 전액 부담해 정상적으로 정산할 예정이다. 기존 미정산 대금부터 이번 주말 사용 건을 포함하면 야놀자 플랫폼 부담금은 약 3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여기어때도 티몬·위메프를 통해 구매가 이뤄진 여기어때의 모든 여행 상품을 예정대로 제공할 예정이다. 숙박 예약 플랫폼 꿀스테이도 가맹점에서 취소를 요청하더라도 고객이 원할 경우 예약을 그대로 유지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여기어때 측은 “해당 플랫폼에 개별 취소를 요청하거나 추가 요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며 “비용 부담이 적지 않지만 현재 여행객의 고통이 큰 만큼 내부 논의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여행사가 소비자 피해를 전액 보상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은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7월 출발 상품까지만 제공할 예정이다. 8월 이후 출시하는 여행상품은 모두 취소하고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교원투어는 오는 28일까지 출발 예정 고객에 한해 상품을 제공하고 29일 이후 출발 고객에 대해서는 당사와 재계약을 통해 기존 계약과 동일한 여행 서비스를 이행할 계획이다.

    다만 고비용 상품 금액을 재계약하는 경우 50%를 먼저 결제하고 여행이 종료된 후 30일 이내에 잔금을 치를 수 있게 해 비용 부담을 줄이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티몬·위메프에 대한 여행사의 계약해지도 잇따르고 있다. 

    하나투어가 티몬·위메프의 미정산과 관련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인터파크트리플도 최종 결제일로 제시한 25일까지 정산이 이뤄지지 않자 이날 계약 공문을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