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캐피탈-예스자산대부 흡수합병"대부업 철수시기 조율중""증권사 등 인수 추진"
  • ▲ OK금융그룹 CI. ⓒOK금융그룹
    ▲ OK금융그룹 CI. ⓒOK금융그룹
    OK금융그룹은 29일 계열사인 OK캐피탈과 예스자산대부의 흡수합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OK캐피탈 이사회는 OK금융그룹의 예스자산대부의 흡수합병 안건을 승인했고, 같은 달 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종 절차를 마무리했다. OK금융그룹은 이달 말 금융당국에 예스자산대부의 대부 라이선스를 반납하게 된다.

    이번 흡수합병은 OK캐피탈의 경영효율화와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OK캐피탈은 자기자본이 약 3200억원 증가해 '자기자본 1조원 캐피탈' 대열에 합류했다. 

    이는 증자와 동일한 효과로 부채비율은 기존 423.6%에서 274.5%로 149%p(약 2000억원) 넘게 줄어드는 반면, 자기자본비율은 기존 19.1%에서 26.7%로 7.6%p 상승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기업금융 중심에서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물론 연간 약 5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익을 마련해 중장기적으로는 신용등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OK금융그룹은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의 전신인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오는 2024년 말까지 대부업을 철수하기로 금융당국과 약속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등의 대부 라이선스를 반납했고, 이번 예스자산대부의 대부 라이선스 반납을 계기로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의 대부사업 철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OK금융그룹의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부업 사업 관련 자산과 부채를 양수하기로 했다.

    사업 양수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내년 6월 말로 당초 금융당국과 약속한 시일보다 6개월 앞당겼으나,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올해 내 대부업을 조기 철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연내 대부업 시장 철수에 따른 금융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고객 등 피해 발생 없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대부업 철수를 계기로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