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초고액자산가, 올해 투자금 67% 채권에 투자"

올해 초고액자산가들의 채권투자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상품에 대한 선호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1일 기준 예치 잔고가 30억원 이상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올해 들어 투자한 금융상품을 분석한 결과 신규 투자금의 약 67.4%가 채권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발행어음 투자 비중이 21.7%로 뒤를 이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상품에 대한 선호가 이어졌다.

채권투자 대중화로 안정 지향적인 국공채는 물론, 더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채 투자도 크게 늘었다.

국내 채권의 경우 신용등급 AA-에서 A0 사이 회사채에 투자한 비중이 작년 25.5%에서 올해 61%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채권 상품에 10억원 이상 뭉칫돈을 한 번에 투자하는 사례도 작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소매 채권 매각액은 올해 들어 8조5000억원을 넘겼다. 33조5000억원의 소매 채권이 팔린 작년과 비교했을 때 투자금 유입 속도가 빠르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채권 투자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배 증가했다.

회사는 고객 니즈에 발맞춰 채권 상품 라인업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가 엄선한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을 다양한 만기 시점으로 구성해 제공하고 있다.

또 투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비대면 채널도 집중하고 있다. 상품선정위원회를 통해 상품 특성 점검 및 판매 여부를 결정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성환 개인고객그룹장은 "최고의 상품 경쟁력과 투자 인프라를 갖추고, PB들의 전문성까지 더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