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2023년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 지난 3월 국내 채권금리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 및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크레딧스위스은행 피인수 등 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금리가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340%로 전월 대비 0.41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월 대비 0.555%포인트 떨어진 3.274%로 집계됐다.

    월초 미 연준 파월의장의 긴축 강화 발언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미국의 2월 실업률(3.6%) 상승,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및 미 2월 CPI 상승률(6.0%)이 전월대비 하락하면서 연준의 긴축기조가 완화될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 반전했다.

    중순이후 크레딧스위스은행이 UBS에 인수되는 등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과 FOMC에서 금리가 25bp 인상돼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금리는 하락세가 유지되며 마감됐다.

    3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특수채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5조6000억원 증가한 7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잔액은 특수채·통안증권·회사채 등의 순발행이 10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264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연초효과가 소멸되며 크레딧물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영향 등으로 전월 대비 3조1000억원 감소한 1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확대 반전됐다.

    3월 ESG 채권발행은 공공 기관들의 발행 수요 등으로 전월 대비 4조3324억원 증가한 8조4942억원 발행됐다.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26건 1조785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5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참여율은 302.9%로 전년 동월 대비 21.8%포인트 상승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A등급에서 2건, A등급에서 2건 발생해 전체 미매각율은 5.4%를 기록했다. AA등급 이상의 미매각율은 0.6%인데 반해 A등급은 26.7%를 기록해 비우량 회사채의 미매각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장외채 채권거래량은 금리 하락세 및 영업일 증가 영향 등으로 전월 대비 56조2000억원 증가한 44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8000억원 증가한 2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국채·여전채 및 회사채에 대한 선호 등으로 국채·기타금융채(여전채)·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가 지속되면서 3조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재정거래 유인 확대 영향 등으로 국채 8조9000억원, 통안채 3조7000억원 등 총 12조7000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한 22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3월 말 CD수익률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기조, 시중은행 3개월물 발행 등의 영향으로 전월과 동일한 3.5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