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금시장, 한 달 새 거래대금 71% 급증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 가격 상승으로 금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KRX금시장 참가자와 거래 규모가 대폭 증가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최근 한 달간 KRX금시장 거래대금은 17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004억원) 대비 무려 71.2% 폭증한 수준이다.

금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실제 KRX금시장에서 금 1kg 가격은 지난 7일 8만6330원을 기록했다. KRX금시장 개설(2014년 3월 24일) 이후 역대 최고가다. 지난달 9일 7만6950원이었던 것에 비해 단기간 급등했다.

참가자도 대폭 증가했다. 최근 한 달간 KRX금시장 거래 실적이 있는 활동계좌 수는 1만9958개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한 달 대비 53.3% 늘어난 수준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최근 한 달간 총 거래량 중 가장 높은 46.2%를 차지했다. 기관과 귀금속사업자는 각각 36.3%, 15.6%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금 투자가 증가하면서 미니금(100g) 거래량은 40.6kg에서 129.3kg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KRX금시장을 통해 금 거래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제도 개선과 시장 활성화 노력을 지속하겠다"라며 "시장참가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거래 시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