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현금배당 법인 시가배당률‧배당성향 등 분석2년 이상 연속 배당 법인 94.8%…평균 시가배당률 높아경영환경 악화 불구 주주환원 및 배당정책 유지 노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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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총액이 2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8조6000억원) 대비 7.1% 감소한 수준으로, 이에 따라 평균 배당금 또한 지난해보다 7.2% 줄었다.

    한국거래소는 19일 '유가증권시장 현금배당 법인의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및 주가등락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법인 수는 557사로 전년(556사)과 유사했다.

    지난해 전체 배당법인 중 2년 이상 연속 배당한 법인은 총 528사로 94.8%에 달했다. 전년 514사 대비 2.7% 증가했다.

    이 중 5년 연속으로 배당한 법인은 80.1%를 차지했다. 해당 법인 수(446사)도 지난해보다 3.2% 증가했다.

    지난해 보통주 및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각각 2.70%, 3.01%로 나타났다.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거래소 측은 다만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라 국고채 수익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평균 시가배당률과 국고채 수익률의 차이는 감소했다"라며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법인 수도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61%), 금융업(3.43%), 전기가스업(3.15%) 등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14.60%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금리 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 투자심리 위축으로 -24.89%의 하락률을 보여 지수 대비 10.29%포인트 초과한 양호한 수익률을 시현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리 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이익의 주주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에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배당 투자에 불리한 환경이었으나, 배당법인의 시가배당률 상승 추세는 변하지 않았다"라며 "거래소는 앞으로도 상장법인 배당정보 제공 확대 및 배당 관련 상품·지수 개발 등 배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