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첫 오리지날 콘텐츠 '아워게임' 제작넷플릭스 유사 콘텐츠 제작비 1/40 수준 눈길동남아·중국·유럽에 '원가절감' 콘텐츠 제작 노하우 수출 계획도
  • 권지훈 LGU+ PDⓒLG유플러스
    ▲ 권지훈 LGU+ PDⓒ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동남아·중국·유럽 등에 콘텐츠 제작 포맷을 수출할 계획이다. 넷플릭스의 자본력에 못미치는 방송사들에게 저렴하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본지는 20일 LG유플러스 버리아이터스페셜팀에서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권지훈PD를 찾았다. 2020년 LG유플러스에 입사한 권PD는 과거 CJ ENM, 라이엇게임즈에서 제작·연출 PD로 경력을 쌓은 '리얼리티' 베테랑이다. 대표작으로 Mnet의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와 아이돌 토크쇼 '양남자쇼'가 있다. 

    권PD는 LG유플러스로 둥지를 옮기고 LG유플러스의 첫 자체 콘텐츠 '아워게임'을 제작하는 중책을 맡았다. 3월 30일 TVING(티빙)에서 첫 방영을 시작한 스포츠 다큐 아워게임은 공개 직후 티빙 전체 콘텐츠 중 유료 가입자를 세 번째로 많이 유입시킨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과 tvN예능 '서진이네'를 잇는 성적이다. 

    권PD는 "제작비가 20억 원 중반 정도 들었다"면서 "유사 장르인 넷플릭스 'F1, 본능의 질주'를 제작하려면 1000억원이 필요한데 이와 비교해 매우 저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워게임은 프로야구팀 LG트윈스가 지난해 2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다가 2위로 시즌을 마감한 이야기를 다룬 스포츠 다큐다. 전문 인력을 100여 명 넘게 투입해 1년 동안 밀착취재했는데, 제작비는 20억 원 정도에 그쳤다. 이때 쌓인 원가절감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워게임 포맷을 수출하겠다는 것. 

    권PD는 여세를 몰아 아워게임 포맷을 "배구·골프·e스포츠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워게임 시즌2 제작을 위해 LG트윈스를 비롯하여 타 야구팀과도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또 권PD는 "조나단 남매의 일본 여행을 다룬 프로그램 촬영을 마치고 마무리 작업 중"이며 "팝(POP) 음악쇼와 애완동물을 기르는 연예인들의 집 인테리어를 손보는 프로그램도 제작 중"이라며 향후 자체 컨텐츠 계획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지난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조직 산하에 스튜디오 엑스플러스유(STUDIO X+U)를 두고 콘텐츠 제작을 전담하는 콘텐츠 제작센터를 신설했다. 스타 PD 등 전문 인재 영입도 이때 이뤄졌다.

    권 PD는 CCO 조직의 비전을 LG유플러스의 '통신사' 이미지 탈피라고 설명했다. 권 PD는 "소니는 원래 가전제품을 만들던 회사였지만 소니 픽쳐스가 좋은 작품을 만들어 이미지가 바뀌었다며 "해외 OTT와의 자존심 싸움에서 'K-감성'으로 차별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