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2023년 대기업집단에 신규 지정
  • ▲ 구본준 회장ⓒLX그룹
    ▲ 구본준 회장ⓒLX그룹
    LX그룹이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지난 2021년 5월 LG와 계열 분리해 출범한 지 3년 만이다.

    LX그룹의 자산 총액은 11조2734억원(2022년 기준)으로 기업집단 내 순위는 44위를 기록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같은 날 공정위로부터 기업집단 LX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LX그룹은 계열 분리 당시 지주사인 LX홀딩스를 주축으로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4개사를 자회사로, LX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LX인터내셔널은 '한글라스'로 알려져 있는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5904억원에 인수했으며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의 지분(63.3%)을 인수하는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LX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LX판토스는 북미 지역 물류 회사 트래픽스에 지분 투자(311억원)를 진행하는 한편 LX세미콘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설계 회사인 텔레칩스 지분(10.9%)을 취득하기도 했다.

    LX그룹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계열 분리 이전(2020년 기준)과 비교해 각각 57.7%, 234.3% 증가한 25조2732억원, 1조3457억원을 기록했다. 계열 분리 이전 8조930억원 규모에 머물던 그룹의 자산 총액은 11조2734억 원으로 3조원 이상 늘었다.

    그룹 지주사인 LX홀딩스는 높은 성장을 지닌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최적의 사업전략 추진을 통해 계열사들의 사업 다각화, 수익성 및 성장성 제고 등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그룹 내 경영개발원 역할을 수행하는 LX MDI(Management Development Institute)을 출범시켰다. LX MDI는 계열사 대상 컨설팅 분야의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업 리스크를 예방·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 CVC(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 설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X홀딩스는 지난해 정관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하며 현재 CVC 설립을 위한 내부 논의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X그룹은 올해 주력 사업의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사업 가치를 높이는 질적 성장에 보다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메가 트렌드 분야 중심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신재생 에너지·친환경 소재·자동화 기술 등 각 계열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성과 창출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올해 제2기 정기주주총회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대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유연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