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헝가리 국세청장 회의서 디지털 세정 노하우 전수2019년부터 중국·베트남·멕시코 등 111개국서 방한김창기 청장 "삼성SDS 등 기업과 협력해 수출 박차"
  • ▲ 김창기 국세청장(왼쪽)과 바구이헤이페렌츠(Vágujhelyi Ferenc) 헝가리 국세청장.ⓒ국세청
    ▲ 김창기 국세청장(왼쪽)과 바구이헤이페렌츠(Vágujhelyi Ferenc) 헝가리 국세청장.ⓒ국세청
    세계의 과세당국이 첨단 전자 서비스 방식의 'K-전자세정'에 주목하고 있다. 벤치마킹을 위한 방한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세청은 국내 기업과 손잡고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25일 서울에서 바구이헤이페렌츠(Vágujhelyi Ferenc) 헝가리 국세청장과 '제3차 한·헝가리 국세청장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디지털 세정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받고 싶어하는 헝가리 국세청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날 김창기 국세청장은 '한국 국세청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주제로 회의를 이끌었다. 모두채움, 모바일 서비스 등 국세청의 앞선 전자세정 서비스에 대해 집중 설명했다. 또한 헝가리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세정지원과 함께 이중과세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세청은 지난 2021년 헝가리에서 열린 '제2차 한·헝가리 국세청장 회의'에서 빅데이터 기술협력을 포함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지난해에도 헝가리에서 한·헝가리 실무회의를 열고 국세청의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공유했다.

    K-전자세정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과세당국은 헝가리뿐만이 아니다. 2020년 인도네시아 국세청은 우리나라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국세행정시스템을 수입했다. 탄자니아 조세청도 국세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수출 협력을 희망해 이달 고위 공무원단을 국세청에 파견했다. 양측은 MOU를 맺기 위한 실무자 협의 등을 진행해 계약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해외 과세당국의 방한도 매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남미국가 등이 전자세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우리 국세청을 방문했다. 2019년에는 중국 등 28개국, 2021년엔 베트남 등 36개국, 지난해는 멕시코 등 46개국에서 방한했다. 심지어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에도 1개국이 방문했다.

    국세청은 앞으로 K-전자세정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국세행정 역량강화 전담팀(TF)' 중점 추진과제로 전자세정 수출 지원 업무를 지정하고,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관련 기업들과 주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등 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 국세청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앞선 전자세정 시스템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 기업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 ⓒ국세청
    ▲ ⓒ국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