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 고령자통계 발표65세 이상 혼자 사는 가구 37.8%노인 중 8.5% 도움·교류 모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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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65세 고령층 가구가 매년 증가하면서 전체 고령층 가구 40% 가까이가 독거노인으로 나타났다. 인원으로 보면 200만명을 훌쩍 넘는다.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565만5000가구이며 이 가운데 37.8%인 213만8000가구는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가구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며, 고령자 가구 중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의 비중도 2015년 이후 10년 간 계속 증가 추세다.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의 성별 비중은 지난해 기준 여자가 남자의 2.2배 수준이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70대는 축소되고 65~69세와 80세 이상에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기준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취업자는 6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1000여명 증가하고 취업 비중은 32.8%로 2.2%포인트(p) 상승했다.
성별 취업 비중은 남자(36.9%)가 여자(31.0%)보다 5.9%p 높았고 연령대별 취업 비중은 65~69세 47.0%, 70~74세 38.2%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낮아지며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 비중이 상승 추세다.혼자 사는 고령자의 생활비 마련은 스스로 마련하는 비중이 49.4%로 가장 많았고 정부 및 사회단체 등 33.2%, 자녀 또는 친척 지원 17.5% 순으로 나타났다.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경우는 남자(58.6%)가 여자(46.0%)보다 높았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은 낮아졌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정부 및 사회단체의 지원 등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33.2%)은 전체 고령자(15.4%)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2022년 혼자 사는 고령자의 연금 수급률은 94.1%이며 월평균 연금 수급 금액은 전년 대비 4만1000원 증가한 58만원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소득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7%다. 불만족하는 비율은 47.8%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운데 도움받을 사람이 없는 경우의 비율은 18.7%이며 교류하는 사람이 없는 비중은 19.5%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과, 교류하는 사람이 모두 없는 비중은 8.5%로 집계됐다.혼자 사는 고령자의 주관적 건강평가는 전체 고령자에 비해 부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전체 고령자의 33.3%가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반면 혼자 사는 고령자는 44.0%가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44.2%가 노후 준비를 하고 있거나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50.0%로 가장 많았고 예금·적금·저축성 보험 20.4%, 부동산 운용 11.4%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