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취득 시점·금액 공개 안해 논란 증폭 "시드머니, 주식 매각 대금 아닐 수도"나흘만에 사과… "국민 눈높이 맞추지 못해 죄송"
  •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김남국 민주당 의원의 '코인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김 의원은 2021년 LG디스플레이 주식 매각 대금으로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고 해명했으나 정작 위믹스(WEMIX) 코인 취득 시점과 금액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코인업계 일각선 위믹스 구입 대금이 LG디스플레이 주식 매각 대금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위믹스의 거래대금과 거래량을 좁혀 김 의원 소유로 추정되는 지갑을 역추적했을 때 2022년초 빗썸 전자지갑에 80만개에 달하는 위믹스를 보유했는데 이에 대한 자금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9일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주식 매각 대금 10억원을 2021년 2월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에 입금한 뒤 코인을 거래했다.

    하지만 업비트에 위믹스가 상장된 시점은 2022년 1월로 업비트를 통해 위믹스를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당시 위믹스가 상장돼 있던 국내거래소는 빗썸이 유일하다. 빗썸을 통해서만 위믹스 매입이 가능했다는 의미다. 

    다른 코인러는 2022년초 80만개 위믹스가 보관된 가상자산 지갑을 역추적한 결과 김 의원이 위믹스를 처음 취득한 거래소는 빗썸으로 이를 업비트와 클립 지갑으로 각각 이동했다는 주장도 있다. 빗썸의 전자지갑에 자금이 유입된 경로가 주식 매각 대금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이 보유한 위믹스 보유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를 트랜젝션(역추적)해서 범위를 좁혀 지갑을 추정하는 일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위 주장이 신뢰를 얻으려면 지갑 주소를 공개하는 등 충분한 정보공개가 뒤따라야할 것"이라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위믹스 코인이 거래량이 많지 않아 김 의원의 지갑을 추적해 뽑아낼 수는 있는데 이 계정 소유주가 김 의원인지는 특정할 수 없다"면서 "검찰 수사 결과에서 밝혀질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과 관련해 "민생 위기 속에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이어 "모든 거래는 실명 인증된 계좌를 통해 제 지갑으로만 투명하게 거래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