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8차 ‘배달플랫폼·입점업체 간 상생협의체’ 열려쿠팡이츠 '중개수수료 인하·배달기사 지급비' 내용 담은 첫 상생안 제출 입점업체, '배달기사 지급비' 놓고 쿠팡이츠와 갈등
  • ▲ 지난 7월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출범식에서 양측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7월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출범식에서 양측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8차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회의'가 결국 무산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쿠팡이츠가 처음으로 상생안을 제출했으나 입점업체과의 갈등을 빚으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다만 쿠팡이츠는 상생안 내용 중 '배달비' 관련 오해가 있다며 해명에 나선 상황이다. 

    23일 쿠팡이츠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금일 중개수수료를 기존 9.8%에서 절반 수준인 5%로 인하하는 상생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쿠팡이츠가 제시한 상생안은 중개 수수료율 인하안과 함께 그동안 ‘무료배달’ 프로모션을 하며 소비자 대신 부담해온 배달비를 입점 업체들이 내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내용을 담았다. 

    배달비 부담을 전가받은 입점업체들은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8차 회의 역시 '빈손'으로 끝났다. 일각에서는 쿠팡이츠가 입점업체들을 대상으로 배달비 인상을 요구했다는 뒷이야기마저 돌았다. 

    쿠팡이츠는 이에 대해 "수수료 인하안과 함께 제시한 ‘배달기사 지급비’는 입점단체, 배달라이더 단체가 협의한 금액을 적용하겠다는 방안"이라며 "배달기사 지급비는 쿠팡이츠가 단 1원도 가져가지 않고 배달기사에 전액 지급되는 비용이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배달비 인상 요구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한편 공정위와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주요 배달 플랫폼, 소상공인연합회·한국외식산업협회 등 입점업체로 구성된 상생협의체에서는 3개월간 지속적으로 ‘중개 수수료 인하’·‘최혜대우 폐지’ 등에 대한 쟁점을 다루고 있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매출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화하는 안을 냈다. ▲매출 상위 60% 업체는 9.8% ▲20~40%는 6.8% ▲하위 20%는 2%다. 

    이에 대해 입점업체 단체 일부는 ‘수수료 5% 상한제’를 고수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공정위는 다음주 회의를 한 번 더 열고 상생안 합의를 시도할 방침이다.

    상생안 합의가 불발되면 공익위원들이 중재안을 제시하고, 배달플랫폼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권고안 형태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