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1분기 영업익 177억원… 12년 만에 최대 실적

대한전선이 12년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한전선은 연결 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 703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50% 증가했다.

대한전선의 1분기 매출이 7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11년 1분기 이후 12년 만이다. 영업이익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50억원을 넘어섰다.

통상 하반기에 실적이 좋아지는 전선업계의 경향을 고려하면 실적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호실적은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전기동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기동은 케이블 도체에 사용되는 제련한 구리로, 케이블 원재료비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원자재다.

전기동 가격은 케이블 판매 단가에 연동되는데, 지난해 1분기 평균 톤당 9984달러에서 올 1분기 평균 8930달러로 10% 이상 하락했다.

대한전선 측은 실적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한 매출 촉진과 신규 수주 확대 등을 꼽았다. 여기에 해외 법인의 실적 개선도 주효했다. 이번 분기 미국 법인 T.E.USA은 768억원, 남아공 법인 M-TEC은 18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6% 증가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생산 현지화, 신성장 동력 발굴, 설비 투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