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6월 채권시장지표
  •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은 오는 2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9%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1%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달 국내 채권시장 금리와 관련 전체 응답자의 58%는 보합세를 예상했다. 지난달보다 1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미국의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보단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채권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7%로 전월보다 5%포인트 줄었고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 비중은 8%포인트 감소한 15%로 나타났다.

    내달 물가가 보합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전체의 75%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21%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물가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는 전월 대비 15%포인트 줄어든 18%로 집계됐다.

    환율의 보합을 예상한 경우는 73%로 전월보다 5%포인트 줄었다. 환율 상승과 하락을 전망한 비중은 각각 18%, 9%를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물가 보합 응답자가 증가했으나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인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해 물가 하락 응답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6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97.3으로 전월(90.8)보다 상승했다.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 이상이면 채권금리 하락(채권값 상승)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관계자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완화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내달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