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탁 부회장 방콕서 '아시아 성장전략회의' 주재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아시아 시장에서 철강·에너지·식량 등 사업 영토를 공격적으로 확장한다. 주요 사업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고객 밀착 관리로 수출 확대를 강력히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25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태국 방콕에서 정탁 부회장 주재로 아시아 성장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아시아지역 17개 조직(무역법인·지점 10개, 지사 4개, 투자법인 3개) 임직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아시아 지역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에너지·식량사업 핵심 거점이다. 미얀마 가스전, 인도네시아 팜 등 핵심 투자자산을 포함한 6개 투자자산이 아시아에 있다.

    정탁 부회장은 "무역적자가 14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역전문가 집단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책임감을 가지고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아시아 시장 수출 확대 방안을 현장에서 적극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사업부문 트레이딩 실적의 30% 이상이 호주, 미얀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폴, 태국 등 아시아 시장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경기침체, 차이나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이 아시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아시아 성장전략회의를 개최한 이유이기도 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철강사업 부문의 아시아 지역 수출은 지난해 3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년간 연평균 31%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수출 실적은 전년대비 4% 감소한 14억달러에 머물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사업에서 올 한해 전체 철강 수출 물량 1100만t 중 25%(280만톤) 이상을 아시아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 조달이 불가능한 포스코산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로를 확대,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높아진 글로벌 무역장벽에 대응해 포스코 해외법인 등을 활용한 아시아산 제품 소싱을 다변화한다. 아시아의 친환경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해 태양광, 풍력, 모빌리티 등 친환경 산업용 강재 마케팅을 강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을 보유한 아시아에서 신사업 발굴 및 정부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미얀마 해상 가스전 운영 고도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신규 해상 광구 탐사에도 속도를 낸다. 싱가포르의 팜 사업법인 아그파(AGPA)를 통한 팜유 정제공장도 2025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정 부회장은 성장전략회의에 앞서 지난 23일 대만 최대의 민간기업 FPG의 철강제조 계열사인 FHS를 방문, 창푸닝 회장과 신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 측은 기존 철강 중심의 협력 관계를 넘어 풍력발전, 친환경소재, 이차전지소재 등 친환경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