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들, 10월 IMF‧WB 연차총회 참석키로신규 비즈니스 발굴‧투자유치 총력전당국 '글로벌화 TF' 꾸려… "규제 완화, 제도 개선"
-
금융지주들이 글로벌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지주 회장들이 직접 해외 IR에 참여하면서 해외투자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오는 10월 모로코에서 개최되는 IMF·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일정을 조율중이다.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행사로 꼽히는 연차총회에는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각국 민간금융사 CEO 등이 참석한다.각국 경제금융권 거물급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적극적인 IR통로로 제격이다.코로나19로 인해 2, 3년간 비대면으로 열렸던 총회가 올해부터 대면으로 재개되면서 더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글로벌 유력인사들과의 직접 만남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 발굴과 투자를 유치하는데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당국 역시 해외 IR에 적극적이다.해외투자자들의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지원을 마다않고 있다.앞서 지난달 8~12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등과 함께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해외 투자설명회에 참석했다.금융당국 간 협력 강화와 한국 금융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유도, 국내 금융사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국내 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감독청과 직원 상호파견에 대한 합의를 이루기도 했다.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도 금융사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16~19일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찾았다. 핀테크 산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금융선진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협약식도 가졌다.당국은 '금융산업 글로벌화 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지원방안과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주요 금융지주들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이익 비중을 30~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현지 非금융 자회사 인수 허용 등 규제 완화를 통한 당국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