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약자 포용 위해 유저 인터페이스 개선 중아바타 감정 표현과 NPC 등 메타버스 재미 더해
  • ▲ '메타버스 서울' 스크린샷 장면ⓒ서울시
    ▲ '메타버스 서울' 스크린샷 장면ⓒ서울시
    지난 몇 년간 메타버스 열풍으로 공공 기관과 민간 기업들이 메타버스 서비스에 대대적 투자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도 글로벌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을 위해 지난 2021년 '메타버스 서울'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5년간 메타버스 공공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챗GPT 열풍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도가 이전보다 낮아지고 있지만 출시한 지 4개월을 넘긴 ‘메타버스 서울’은 콘텐츠 보강과 상황별 운영을 이어가고 있어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기자는 ‘메타버스 서울’ 앱을 다운로드 받고 다양한 기능을 체험해봤다.
  • ▲ '메타버스 서울' 스크린샷 장면ⓒ서울시
    ▲ '메타버스 서울' 스크린샷 장면ⓒ서울시
    '메타버스 서울'은 아바타(온라인상에서 자신을 대신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스마트폰으로 서울시청 곳곳을 다니며 등본을 발급 받고 민원도 낼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아바타를 이용해 실제 모습이 재현된 서울광장, 서울시청사를 돌아다니는 것도 가능하다.

    '메타버스 서울'은 1단계 사업을 통해 구축된 플랫폼과 기본 서비스들은 디지털 약자도 포용하고 간다는 서울시의 취지에 맞게 전반적으로 유저 인터페이스가 개선된 모습이다. 

    메타버스가 젊은 층의 서비스라는 인식이 있지만 '메타버스 서울'은 남녀노소 누구나 서비스를 찾아가고 활용하기가 편리했다. 어디로 갈지 헤맬 필요 없는 화살표 안내, 거울 문 등 상호 작용이 가능한 객체의 표시로 구현된 서비스들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서울시가 자체 플랫폼 구축 전에 민간 플랫폼을 활용해 진행한 일시적 이벤트나 시범 사업에서 얻은 개선점들이 많이 적용된 느낌이다. 

    아바타와 NPC(비 플레이어 캐릭터(Non-Player Character))의 감정 표현은 더 섬세해졌다. 아바타의 감정을 이모티콘으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몸소 구현할 수 있다. 현실의 나와 메타버스 세상의 나는 얼마나 비슷할지 호기심이 생겼다. 

    서비스 안내를 위해 존재하는 엔젤가이드나 해치, 이지(E-TAX 시스템 캐릭터) 역시 단순히 서 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재미있고 귀여운 동작들과 표정들을 구사하며 친근함을 더한다. 최근 추가된 오세훈 시장의 이모티콘과 액션은 다양성이 향상돼 시민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서울시의 취지가 잘 묻어난다.

    기업지원센터, 핀테크 랩, 민원 서비스 등의 공간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유용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곳이다. 게시판의 가독성은 기대 이상으로 높고 영상 관람은 편리하고 유용하다. 
  • ▲ '메타버스 서울' 스크린샷 장면ⓒ서울시
    ▲ '메타버스 서울' 스크린샷 장면ⓒ서울시

    기업과 시민,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공유한다면, 일상생활에서 얻기 힘든 정보들을 알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원 서비스는 서울 지갑과 연계돼 내가 받은 서비스들을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현재 1단계 사업이 완료된 ‘메타버스 서울’이 3단계 사업까지 진행된다면 메타버스가 추구하는 가상과 현실의 연결이 점점 더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 및 공모전 공간에서는 발달장애 예술인들의 미술작품 전시가 진행 중이다. 마음에 드는 미술작품에 하트와 댓글 등으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 또 100일 기념 이벤트, 100인의 퀴즈 행사인 '도전 퀴즈 100'(예정) 등과 같이 메타버스 공간에서도 시민들이 참여해 재미와 정보를 함께 얻어갈 수 있는 이벤트도 열리고 있다. '메타버스 서울'이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메타버스 서울'은 수익 목적인 일반 메타버스 서비스와 달리 공공 메타버스 서비스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한다. 이 경우 글로벌 표준으로도 손색없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