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P,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협력해 암세포가 파괴되는 소리 포착몸 속에서 파괴되는 암세포를 예술적으로 표현… 암환자와 간병인에게 희망 메시지 전달WPP 산하 그레이 헬스 & 웰니스 대행
-
암세포가 파괴되는 순간을 소리로 포착해 이를 희망의 소리로 바꾼 감동적인 캠페인이 등장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1위 광고대행사 WPP는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암세포가 파괴되는 소리를 담은 '가장 아름다운 소리(The Most Beautiful Sound' 캠페인을 공개했다.이 프로젝트는 약물 치료나 화학 요법이 암세포에 어떠한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암환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현재 미국에서는 매일 평균 5250명의 사람들이 암진단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암환자들은 방사선 치료 등을 받는 과정에서 불쾌한 소음을 들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에 WPP는 항암 치료를 받는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소리를 선물하기로 한 것이다.
- WPP 측은 하버드 의과대학과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원들의 도움을 받아 유방암 세포와 폐암 세포가 파괴되는 순간 나는 소리를 분리해냈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코너 에반스(Conor Evans) 박사(하버드 의대 부교수)는 SRS(stimulated Raman scattering) 현미경을 사용해 암세포가 파괴될 때의 정확한 움직임을 측정한 뒤 이를 소리로 변환했다.캠페인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처음에는 다소 듣기 불편한 높은 음으로 시작해 암세포가 파괴될수록 듣기에 편안한 음으로 점차 바뀌어 간다.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직접 들은 암환자들은 잔잔한 미소를 띄운 채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묘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다.에반스 박사는 "다른 모든 세포와 마찬가지로 암세포에도 고유한 움직임과 진동이 있다"며 "힘든 치료 과정을 겪은 암 환자들의 내적 강인함을 실체가 있는 소리를 통해 들려준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고 밝혔다.
- ASCO의 크리스틴 니스(Kristen Neese) 최고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책임자(Chief Marketing and Communications Officer)는 "몸 속에서 파괴되는 암세포를 강력하면서도 예술적으로 표현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공개하게 돼 기쁘다"며 "이 캠페인은 지역와 언어, 문화를 뛰어 넘어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보편성을 갖췄다. 이 소리가 암환자와 간병인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WPP의 웬디 룬드(Wendy Lund) 헬스 부문 최고 고객 책임자(Chief Client Officer)는 "암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명확한 이정표나 진행 상황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대부분의 암환자들은 항암 치료가 얼마나 효과적일 수 있는지 직접 보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전문 연구를 기반으로 한 이번 캠페인은 암환자와 암 완치자, 간병인 모두에게 영감을 주고 암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획기적이면서 크리에이티브한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캠페인은 Health@WPP 산하 의료 전문 에이전시인 그레이 헬스 & 웰니스(Grey Health & Wellness)가 대행했다. WPP의 Health@WPP 네트워크에는 그레이 헬스 & 웰니스를 비롯해 BCW, CMI Media, GCI Health, 오길비 헬스(Ogilvy Health), 탱크 월드와이드(TANK Worldwide), VMLY&R Health, 분더먼톰프슨 헬스(Wunderman Thompson Health)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