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이하 0.24%→ 0.21%로 '재무통' 행장 이름값"정기적 모니터링…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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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은행
    재무통인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전략적 방향성과 리스크 관리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리딩뱅크에 오른데 이어 건전성도 다른 은행 대비 주목할 만큼 향상됐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1%로 전년 동기(0.24%) 대비 0.03%p 개선됐다. 금액 규모로는 7151억원에서 6812억원으로 330억원가량 줄었다.

    KB국민은행이 0.20%에서 0.23%로,  신한은행이 0.26%에서 0.28%로 늘어난 것과 우리은행이 0.19%에서 변화가 없는 것에 비하면 도드라진 성과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의 총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은행은 여신 상태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구분한다. 고정이하여신은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을 의미하며 다른 말로는 부실채권(NPL)으로 불린다. 일반적으로는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가리킨다.

    특히 하나은행의 건전성 관리가 돋보이는 이유는 실적 상승과 동반됐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1분기 1조원에 가까운 9707억원을 벌어들여 전년 동기(6671억원) 대비 45.5% 늘어났다.

    작년 1분기 4대 은행 중 실적이 꼴찌였는데, 올해는 KB국민‧신한은행(9315억원)과 우리은행(8595억원) 등 경쟁사를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순익 3조 169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리딩뱅크에 등극한 바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신규 기업여신에 대한 신용등급 구간별 비중 관리 및 기업규모, 담보별 정기적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또한 우량담보부 여신 위주의 자산 및 담보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여신 포트폴리오 건전성 제고와 부실 발생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