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비속어 자동 탐지기업·공공기관 등에 무상 배포
  • ▲ KISO 이용자 보호시스템ⓒKISO
    ▲ KISO 이용자 보호시스템ⓒKISO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욕설 필터링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KISO 이용자보호시스템’(KSS)을 19일 공개했다.

    KSS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수집한 욕설 데이터베이스(DB) 약 60만 건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무상으로 제공한 DB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 프로그램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용자가 작성한 게시물과 댓글에 포함된 욕설·비속어를 자동으로 탐지한다. 또 치환이 필요한 단어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특수문자, 숫자 등이 포함된 변형 욕설·비속어도 스스로 탐지할 수 있다. 이용자들이 어떤 욕설·비속어를 빈번하게 쓰는지 통계로 확인할 수도 있다.

    KISO는 지난해 12월부터 약 6개월간 온라인 플랫폼 운영 업체 47곳과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게시글 약 1080만 건에서 욕설·비속어 16만 건을 걸러냈다. 

    KISO는 자체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필터링 서비스를 구축하기 어려운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는 서비스를 무상 배포할 방침이다.

    KSS는 각 커뮤니티나 게시판 성격에 맞게 일부 단어를 추가·제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KISO는 향후 분류 기준을 세분화하고 다양한 DB를 추가·확대할 계획이다.

    이재신 KISO 자율규제DB위원회 위원장(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은 “이용자의 권리가 보호되는 건강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