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수율 90% 이상 안착LCD, 수급 상황 따라 가격 급변 불구 OLED 안정적 '삼성-LG' 협력 기반 내년 OLED TV 시장 '1200만대' 전망도
  • ▲ 삼성 OLED TV. ⓒ삼성전자
    ▲ 삼성 OLED TV. ⓒ삼성전자
    한국 패널 기업들의 LCD TV 패널 감산 효과로 LCD와 OLED의 가격차가 좁혀질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이 시장 지배력을 활용해 LCD 가격을 올리는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수율 안정화로 가격이 점차 내려가고 있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수율은 90% 이상을 기록했다. 2021년 말 양산 이후 지난해 7월 수율 85%를 달성하는 등 빠르게 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LCD 사업을 정리한 삼성디스플레이는 QD를 대형 사업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키워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출하량이 올해 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도 OLED TV 패널의 수율이 안정화되면서 LCD 패널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긍정적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CD와의 가격 차이가 좁혀져 OLED TV 대중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LCD TV 패널과 OLED TV 패널의 가격 차이는 약 4배 벌어져 있다. 55인치 기준 LCD는 100달러 초반, OLED는 400달러 초반대다. 

    다만 LCD TV 패널은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유동적인 반면 OLED 패널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LCD TV 패널의 가격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철수와 LG디스플레이의 공격적인 감산 정책으로 중국 패널업체들을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다.

    LCD TV 패널 가격은 지난 3월부터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LCD 패권을 쥔 중국 업체들이 세트업체와의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판가 또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그간 판가 인상을 거부하던 삼성, 소니 등 글로벌 TV 업체들 역시 판가를 올려주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 중"이라며 "중화권 TV패널 업체들의 담합에 가까운 가격 인상 기조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1위 삼성전자의 진출도 OLED TV 시장 확대에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북미, 유럽에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을 탑재한 OLED TV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국내 시장에도 본격 출시했다. 최근에는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 패널을 공급받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IFA 2023'에서 LG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된 OLED TV를 전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협력 기대감에 OLED TV 시장 규모가 내년 12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83인치 OLED TV에 대한 전파인증 적합성 평가 적합등록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3분기 중에 83인치 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현재 삼성전자 OLED TV 제품 라인업에 83인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 83인치 OLED TV 패널을 신규 탑재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