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코리아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위성 인터넷, 위성 IoT 서비스 경쟁 본격화차세대 기술 6G 시장 선점 '격돌'… 이통사 RIS 개발 등 총력
  • ▲ 스페이스X 스타링크 ⓒ스타링크
    ▲ 스페이스X 스타링크 ⓒ스타링크
    일론 머스크의 위성 통신 서비스 '스타링크'가 하반기 국내 서비스에 들어간다. 국내 이동통신사와 6G 시장을 둘러싼 본격적인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페이스X' 한국 자회사인 스타링크코리아는 오는 4분기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현재 국경 간 공급 협정 및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국 허가 절차 승인을 받으면 된다.

    스페이스X는 2002년 5월 6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이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서비스로, 고도 550㎞ 지구 저궤도에 1만 개가 넘는 소형 위성을 쏘아 올려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페이스X는 지난 3월 국내 법인 스타링크코리아를 설립했으며, 지난달 12일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이 완료됐다. 과기정통부는 전기통신사업법 제6조에 따라 재정 및 기술적 능력, 이용자 보호계획 등 등록 요건을 검토해 승인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코리아간 국경 간 공급 협정 체결 이후 과기정통부의 협정 승인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스타링크가 보유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와 위성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제공이 본격화되는 것.

    위성통신은 지상망 통신보다 비용이 비싼점을 고려했을 때 스타링크코리아는 해상이나 항공기 내 인터넷 등 기업 대상 통신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또한 국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를 개시하는 가능성도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와 6세대 이동통신(6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6G는 5G보다 50배 빠른 1Tbps(테라비트·초)의 통신속도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기술이다. 특히 지상 기지국 망 뿐만 아니라 인공위성을 기지국으로 사용해 공간의 제약이 없다. 6G가 실현되면 레벨 5단계의 완전 자율주행, 실시간 원격수술, 스마트 시티 등이 가능해진다.

    과기정통부도 오는 2028년 6G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 상용화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7년까지 약 30조 원을 쏟아붓는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차세대 안테나 기술인 지능형 표면(RIS)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IS는 직진성이 강한 고주파수 대역에서 음영 지역을 줄이고 도달 거리를 늘려준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6G 후보 주파수를 투과시키는 RIS 기술을 개발했다. LG유플러스는 고주파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전파 투과 및 반사·흡수가 가능한 RIS를 개발한 상태다. KT도 지난해 RIS 기술을 개발해 검증에 성공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링크의 국내 진출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이통사들은 차세대 통신 서비스인 6G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