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어 내림세한달 시차 소비자물가에 반영전력 3% 등 공공요금발 불안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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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하락세에 힘입어 지난달 석유·화학제품 등의 가격이 내리면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곡선을 그렸다. 생산자 물가가 한달 여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인플레이션 역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4로 4월(120.50) 대비 0.3%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1∼3월 잇따라 오름세를 보이다가 4월부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반영한 수치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쓰인다. 

    품목별로 전달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은 축산물(3.1%), 수산물(1.2%), 농산물(0.3%) 등이 모두 올라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 속에 석탄 및 석유제품(-6.3%), 화학제품(-1.1%), 제1차금속제품(-0.8%) 등이 내리며 공산품은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전력(3.1%)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서비스 분야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3%) 등이 올랐으나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리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향후 소비자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 6월 생산자물가가 하락세로 전환할지는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는 만큼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5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4% 내려갔다. 

    서 팀장은 "6월 생산자물가는 LNG가격 하락에 따른 산업용 도시가스 인하 영향이 하방 요인이 될 것" 이라며 "5월 전기가스 인상에 따른 이월효과와 농산물, 에너지, 비철금속 가격 반등 등 상방요인이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