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6조4천억 규모 석유 플랜트사업 등 수주HD현대도 4만5천평 규모 선박용 합작 엔진 공장 착공윤 대통령 "공동 번영 기반 마련" 평가
  • ▲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이 진행되는 모습 ⓒ국토교통부
    ▲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이 진행되는 모습 ⓒ국토교통부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6조원대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 소식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대한 국내 건설 업계의 수주 가능성은 물론 최근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 건설사들에게도 해외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 넣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 1번, 4번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아람코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쥬베일 지역에서 추진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 생산시설을 짓게 됐다.

    사업규모는 50억 달러(약 6조4000억원) 규모로 국내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의 상반기 해외 수주 실적은 최소 137억 달러 이상으로 지난해 120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현대건설과 함께 HD현대도 사우디에 선박용 엔진공장을 착공했다. HD현대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사우디 아람코, 산업투자공사 두수르와 공동 투자해 설립한 엔진합작사 ‘마킨’이 엔진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합작 엔진공장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라스 알 헤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에 15만 제곱미터(약 4만5000평) 규모로 설립된다.

    마킨은 2025년 4분기부터 본격적인 엔진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은 선박용 대형엔진 30대, 중형엔진 235대, 선박용 펌프 160대이며 친환경 수요에 대응하고자 이중연료(DF) 엔진 생산도 검토 중이다.

    이처럼 현대건설과 HD현대의 잇따른 사우디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건설업계는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사우디 사토프 석유화학 단지 핵심인 50억 달러 규모 아미랄 프로젝트에 이어 사우디 국책사업인 네옴시티 입찰이 하반기에 본격화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편 프랑스와 베트남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수주 소식을 듣고 ”양국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두 나라가 공동으로 번영하는 확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