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위주 사업 재편·수출 증가… 2분기 '청신호'하반기 K9·천무 계약 인도 예정… 추가 수출 논의증권가 "올해 최대 실적 경신… 25년까지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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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도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폴란드에 대한 K9과 천무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하며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유력하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1조9757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8.3%, 영업이익은 11%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순이익은 935% 증가한 606억원으로 예상된다. 

    디펜스(방산) 위주의 사업재편과 방산 수출 증가가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란 설명이다. 한화에어로는 방산 부문 활약에 힘입어 1분기에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270억원, 228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5%, 영업익은 385% 급증한 수준이다. 

    작년 4분기부터 방산 부문은 한화에어로 실적을 주도하고 있다. 그룹 내 분산돼 있던 방산 계열사를 한데 모으면서 방산사업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11월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한화 방산 부문을 추가로 인수·합병(M&A)했다. 

    실제 폴란드향 갭필러 물량이 반영되고 ㈜한화의 방산부문이 편입되면서 방산 부문의 작년 4분기, 올해 1분기 영업 이익률은 각각 16.3%, 21.0%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 비중도 각각 102%, 77%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도 지속 증가하며 방산부문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통상 방산사업은 해외 수출이 내수 대비 높은 수익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올해 1분기 말 한화에어로의 수주잔액 19조972억원 가운데 수출비중은 69%에 달한다. 호주, 이집트, 폴란드 등과 잇따른 수주 계약에 따라 작년 말 66%였던 수출비중은 3개월만에 3%포인트 늘어났다.  

    아울러 에어로(항공엔진) 부문의 경우 항공산업 회복세에 따라 장기부품사업(LTA) 매출, 기보드터보팬(GTF) 엔진 인도대수 증가가 전망된다. 다만 LTA와 군수사업 이익은 증가하겠지만 GTF 엔진 인도 증가에 따라 엔진국제공동개발(RSP) 비용 반영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RSP는 항공엔진 개발과 생산, 판매, 정비 등 전 영역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수익을 공유하는 계약을 말한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폴란드를 포함한 해외 계약 물량 인도 시점이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폴란드와 두 차례 K9 자주포 및 한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 등을 공급하는 8조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해당 계약 인도가 하반기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힘입어 시장에서는 한화에어로가 올해도 작년 실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조5396억원, 영업이익 3772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36.1%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고 실적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한화에어로의 연간 매출액 8조9197억원, 영업익 7129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매출 36.4%, 영업익 89%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17.5% 개선된 7867억원으로 전망된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K9 자주포와 천무 추가 인도가 시작됨에 따라 2025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면서 “또한 폴란드와 2차 계약이 체결될 경우 중장기 실적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추가 수출을 위해 루마니아, 인도, 영국, 호주 등 여러 국가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