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免 구찌·티파니·셀린느, 신라免 구찌·리모아·롤렉스 퇴점대체 브랜드 입점 노력 중… "확정된 내용 없어"리오프닝 이후 해외여행 수요 몰려… 제주도 방문 중국인 감소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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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내면세점에서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연이어 퇴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리오프닝으로 인해 제주지역 내 관광객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롯데·신라면세점은 빈 자리를 다른 브랜드로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지난해 말 구찌에 이어 올해 초 티파니·펜디·셀린느 등 주요 브랜드가 퇴점했다. 해당 구역은 가림막을 통해 신규 브랜드 입점을 알리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브랜드는 없는 상황이다.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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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역시 지난해 12월 구찌·리모아·롤렉스가 모두 퇴점했다. 7개월이 지났지만 마찬가지로 대체 브랜드 선정에 시간이 걸리고 있는 상황이다.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브랜드와 상호 협의 하에 입점과 퇴점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브랜드와 지속 협의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러한 배경에는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리오프닝으로 인해 하늘길이 열리면서 내국인은 물론 방문객 수요도 제주도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위기를 겪었던 기간 동안 서울지역보다 큰 타격을 입었다고 보고 있다.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증가로 회복세를 기대했지만 내국인은 해외로, 외국인 관광객은 내륙지방에 몰리면서 상황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지난 4월 기준 한국에 방문한 관광객 수는 88만877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4.8% 늘었다. 그러나 이 중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만1060명에 그쳤다. 면세 수요가 대부분 공항에서 이뤄지는 만큼, 시내면세점을 찾은 고객들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업계 관계자는 “특히 코로나19에 이어 최근 한중 외교갈등으로 인해 무비자 중국인 방문이 줄어든 것도 큰 여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