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잠실점, 올해 매출 3조원 달성 관측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올해도 3조원 돌파 "작년 보다 조기 달성"롯데 본점,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 간 매출 경쟁도 치열
  • ▲ 롯데월드타워 전경ⓒ롯데지주
    ▲ 롯데월드타워 전경ⓒ롯데지주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어 '연매출 3조' 클럽 가입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고물가·고금리로 위축된 소비심리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매출 신장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분기 실적 마무리 단계를 두 달여 남겨놓고 백화점사 간 단일점포 순위를 향한 미묘한 신경전도 벌어지는 모양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연매출 규모 3조원 돌파를  확실시 하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벌써 3조원 절반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이 같은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올해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해 2조5982억원 매출을 기록, 3조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매출 3조원을 가뿐히 넘을 전망이다. 국내 백화점 최초 연매출 3조원 타이틀은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거머쥐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12월 중순 전부터 연매출 3조원을 조기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 신세계 강남점ⓒ신세계백화점
    ▲ 신세계 강남점ⓒ신세계백화점
    신세계와 롯데그룹은 각각 대표 매장인 강남점과 잠실점 매출로 자존심 경쟁을 벌여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3대 명품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모두 갖추고 있는 점포다. 이에 따라 차별화를 위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올해 초부터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와 프리미엄 미식관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연달아 오픈하고, 매출 확대에 발빠르게 나섰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역시 인기 F&B(식·음료), 패션 브랜드 입점을 위해 리뉴얼 진행하고, 다양한 팝업으로 고객 유입을 노렸다.   

    양사는 올해 4분기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으로 연말 분위기를 조성해 모객효과를 노리고, 마지막까지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 ▲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에 초콜릿계의 에르메스 ‘피에르 마르콜리니’정식 오픈했다.ⓒ신세계백화점
    ▲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에 초콜릿계의 에르메스 ‘피에르 마르콜리니’정식 오픈했다.ⓒ신세계백화점
    올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있다.

    신세계백화점 부산센텀시티점이 롯데백화점 중구 소공동 본점의 매출을 뛰어 넘을지 여부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나란히 연매출 2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다만 롯데백화점 본점이 앞서고 신세계 센텀시티가 뒤를 잇는 순위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이들 점포의 순위 변동이 가능할지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 본점 매출은 1조96억원, 센세계센텀시티점은 1조7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 6% 신장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기준 양사 점포의 매출 격차는 19억원 수준이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1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 전년 동기 대비 6%대 신장률을 기록했고, 이같은 신장률 추세라면 롯데백화점 본점 자리를 넘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경우 명품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갖춘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비수도권 점포인 신세계 센텀시티가 롯데백화점 본점을 넘어선 다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담겼다”면서 “올해 순위 변동이 일어날지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본점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자리를 수성하고, 격차를 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본점과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최근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하고, 다양한 연말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하며 매출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연말까지 순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